[신화망 난닝 1월7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이후 중국과 아세안(ASEAN) 간 산업 협력이 갈수록 심화되며 지역간 경제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RCEP은 아세안 10개국과 중국·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 등 15개 회원국으로 세계 약 3분의 1의 인구와 무역량을 커버한다.
중국과 아세안 간 상품 무역이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 아세안 간 무역액은 5조8천억 위안(약 1천55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아세안은 여전히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다.
그중 광시(廣西)좡족자치구는 RCEP 회원국 대상 무역에서 지리적 우위뿐만 아니라 교통∙정책∙자원 등 다양한 강점을 지녔다.
중국과 베트남 국경이 맞닿은 지역에 위치한 광시 유이관(友誼關) 통상구가 대표 주자다. 동남아에서 수입된 두리안∙망고스틴 등 농산물이 이곳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오고, 중국산 전자 부품이나 대형 기계 설비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이곳을 통해 아세안 국가로 향한다.
유이관 통상구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를 잇는 육로 루트이자 중국과 베트남 간 과일 무역이 이뤄지는 중요한 루트다. RCEP 발효 후 지난 2022년 9월부터 대량의 베트남 두리안이 유이관 통상구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왔다.
한편 광시는 아세안 국가와 크로스보더 산업망∙공급망 구축에 힘쓰는 한편 난닝(南寧)∙베이하이(北海)∙팡청강(防城港)∙친저우(欽州)∙위린(玉林)∙바이써(百色)∙충쭤(崇左) 등 7개 시의 개발구∙자유무역구∙산업단지 등을 활용해 중국-아세안 산업합작구를 건설하는 등 산업 협력이 새로운 진전을 보이고 있다.
난닝(선전)아세안산업합작구, 촨구이(川桂)국제산업능력합작산업단지, 중국-말레이시아 '양국쌍원(兩國雙園·양국이 협력하는 두 곳의 산업단지)'...성·국경을 넘나드는 산업단지들이 광시 베이부완(北部灣)경제구에 자리를 잡고 린강(臨港) 공업과 변경 특색산업들의 발전이 가속화됨으로써 중국과 아세안 간 크로스보더 산업 협력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 아세안은 산업망 상호보완성이 날로 강화되고 있어 지역 내 기업에 거대한 시장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핑샹(憑祥)은 아세안에서 수입한 다양한 제품과 현지 및 주변 지역의 원료 우위를 활용해 과일·견과류·중약재 등 가공업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난닝시에 위치한 메이쓰다(美斯達)공장에서 생산한 엔지니어링 기계제품이 최근 수년간 태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황캉화(黃康華) 메이쓰다그룹 회장은 "많은 아세안 국가가 현재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중국의 선진 기술·제품·자본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중국-아세안 지역 경제 일체화가 심화되면서 중국 기업이 아세안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자이쿤(翟崑)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 역시 '일대일로' 공동건설 추진과 RCEP 시행에 발맞춰 중국과 아세안 간 지역 산업망 통합이 심화되고 양측 교류와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