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21일] "인공와우를 이식하고 나면 인공지능(AI)으로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요?" 유전적 요인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리펑청(李朋程)의 질문이다. 그는 인공와우를 이식받아도 말소리를 바로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말을 배우기 위한 비용까지 내야 한다. 그는 "한 달에 최소 5천 위안(약 92만원)이 필요한데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한 건 '성차오(聲橋) AI 언어훈련'팀이다. 탕쉬안(唐璇) 팀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교정 제품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그는 "청각장애인의 음성을 인식해 불분명하거나 잘못된 부분을 AI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수정해 주기 때문에 언어 학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바이두의 '원신이옌(文心一言·ERNIE Bot)' 대규모 언어 모델의 기능을 확장한 결과물이다. 강력한 알고리즘, 고성능 컴퓨팅 파워, 빅데이터에 기반한 파운데이션 모델은 AI 기술 및 응용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
◇파운데이션 모델, 더욱 견고해져
지난해부터 중국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중국에서 238개의 파운데이션 모델이 발표됐다. 유형별로 보면 범용 모델과 업계 관련 모델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공통 지식을 학습하고 범용성·일반화 능력을 갖춘 모델 기반이 된다.
"AI는 여러 가지 능력을 갖고 있는데, 그중 이해·생성·논리·기억이 핵심 기초 능력이며 이 4가지 능력이 강할수록 범용 AI에 가깝습니다. 대형 언어 모델은 이 4가지 능력을 갖추고 있어 범용 AI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왕하이펑(王海峰) 바이두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설명이다.
'원신이옌'은 지난해 3월 바이두가 내놓은 대형 언어 모델로 환영사·연설문·기획서·설명서·계통도·마인드맵 등 업무 및 생활과 관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로 필수적 수요 해결
파운데이션 모델은 연구 개발의 문턱과 난도가 높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려면 수많은 업종에 융합되면서 산업 발전의 필수적 수요를 해결해야 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기술에서 제품, 상업화 응용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며 업계 관련 분야로도 깊이 파고들며 발전하고 있다.
'원신' 파운데이션 모델은 검색·스마트 스피커 등 인터넷 제품에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응용 범위 확대에 따라 '원신'은 각 업계 선도 기업·기관과 함께 10개 이상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기업의 비용 절감·효익 증대, 업계의 디지털·스마트화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촉진하고 있다.
간쑤(甘肅)성 린타오(臨洮)현 타오허(洮河)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 매년 익사 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6월 린타오현 수무국과 바이두 스마트클라우드가 공동으로 국내 첫 'AI 익사 방지 응급구조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위험 행동을 즉시 식별하고 경고를 보낼 수 있으며 후속 구조 조치를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 출시 당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인명 구조에 성공했으며 지금도 많은 위험을 방지하고 있다.
이 밖에 바이두는 '원신'에 기반해 다이빙 국가대표팀을 위한 AI 보조 훈련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이 시스템은 선수·코치의 복잡한 지시를 수행하고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실시간 점수 산출,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바이두는 AI 인재 양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0년 '5년간 AI 인재 500만 명 양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목표치의 84%를 달성한 상태다. 왕 TCO는 "AI 기술의 혁신으로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