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4월19일] 후난(湖南)성이 차(茶) 관광 산업으로 농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우링(武陵)산맥 가운데 위치한 후난성 샹시(湘西)투자(土家)족먀오(苗)족자치주. 봄 햇살을 머금은 이곳의 푸르른 차산(茶山)에는 녹색 찻잎이 무성히 자라 있다. 대나무 광주리를 옆구리에 낀 차 재배자들은 차밭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샹시투자족먀오족자치주는 최근 수년간 차 산업을 농업 특색 우위 산업으로 발전시켜왔다. 현재까지 이곳 자치주 전체에서 황금차, 구장마오젠(古丈毛尖), 메이(莓)차를 대표로 하는 '3대 차'를 생산하고 있다.
찻잎의 총 재배 면적은 약 6만1천133㏊, 연간 찻잎 생산량은 1만9천800t(톤), 종합 생산액은 98억2천만 위안(약 1조8천756억원)에 달한다. 이 지역 전체의 차 산업 인력은 60만 명이 넘는다.
메이차 생산의 황금벨트로 불리는 샹시주의 융순(永順)현. 싼자오옌(三角岩)촌의 메이차 재배 기지에 가면 밭두렁을 누비는 주민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들은 경제 가치가 더 큰 신품종 '쯔메이(紫莓)차'를 재배하기 위해 차밭에 덮개를 씌우고 꺾꽂이를 하느라 분주하다.
"메이차 수확기는 4~10월로 긴 편이며 촌 전체 메이차 면적은 약 13㏊에 이릅니다. 덕분에 주민의 소득 경로가 확대됐으며 산업 진흥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 생겼습니다." 슝샤오첸(熊曉謙) 싼자오옌 제1서기의 설명이다.
그는 메이차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샹시주와 융순현이 여러 지원 정책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 자금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융순현다펑(大豐)생태농업개발회사는 메이차 흑차, 메이차 허브차, 인스턴트 차 등 차 제품을 잇따라 개발해왔다. 왕사오푸(王少甫) 회장은 "지난해 매출이 3천만 위안(57억3천만원)을 넘어섰다"며 "1천800만 위안(34억3천800만원) 상당의 재배 농가 메이차를 구매했고 합작 농가의 수익도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황금차는 샹시주의 오래된 희귀 차나무 생식질 자원이다. 샹시주는 황금차 급속 육묘 기술과 피복재배 기술 연구에 성공했다. 스춘즈(史春枝) 샹시주 농업농촌국 총농예사는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1억 그루가 넘는 황금차 고품질 영양 화분을 육종했다고 말했다. 그는 1만㏊가 넘는 면적을 대상으로 고표준 급속 재배 기술을 보급해 샹시주의 표준화 찻잎 기지 건설을 가속화했다고 전했다.
황금차 발원지 중 한 곳인 지서우(吉首)시 아이커우(隘口)촌에 있는 차밭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장차이샤(張彩霞) 쓰마(司馬)찻집·민박 요식부 부장은 봄차 시즌부터 한 달 내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장 부장은 닭·쑥떡·고기에 수확한 황금차를 가미해 만든 요리로 관광객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매장에는 총 12개 테이블이 있는데 성수기에는 하루 40여 개의 테이블을 세팅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매출이 1만 위안(191만원)을 찍었다"며 "매우 바쁘다"고 웃어 보였다.
차와 관광의 융합 발전을 이룬 아이커우촌은 샹시주의 농촌 활성화 시범 마을로 선정됐다. 마을 전체에 약 1천333㏊에 달하는 황금차 재배지가 개발됐다. 연간 생산액은 1억 위안(191억원)을 넘어섰다.
지서우시는 최근 차 수확 성수기의 고용 수요를 더 효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주요 차 관련 마을 노선 6개의 운송을 강화했다.
오늘날 차 문화 관광 융합 발전은 샹시주의 농촌 활성화를 위한 '녹색 엔진'이 됐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