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스자좡 5월6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였던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시 충리(崇禮)구가 이젠 유명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올여름 이곳의 대형 스키장들은 각종 관광, 아웃도어 스포츠, 가족 레저 등 특색 있는 여름 테마 활동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경기장 역시 약 200회의 문화∙스포츠 행사를 준비하면서 충리의 여름 시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충리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사후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장자커우 싱위안(興垣)스포츠문화관광관리회사(이하 싱위안회사)는 노동절 연휴 2개월 전부터 '5∙1 카운트다운판'을 설치했다.
장리타오(張力濤) 싱위안회사 사장은 "올여름 총 200여 회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구기 종목, 산악 크로스컨트리, 아웃도어 스포츠, 연수, 음악 등 분야의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리올림픽공원에 위치한 국가 스키점프센터 '쉐루이(雪如意)'는 충리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이곳은 이제 단순한 전문 스키점프장이 아니다. 일반인도 이곳에서 낭만적인 결혼식, 야외 클라이밍, 크로스컨트리, 축구, 음악회, 캠핑 등 다양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베이징에서 온 왕샤톈(王夏天)은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아이와 함께 충리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돌면서 '슬로 라이프' 즐기기에 푹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충리와 베이징 간 교통이 매우 편리하고 기온도 적당하며 공기도 좋다"면서 "아이에게 쉐루이처럼 수준 높은 경기장을 보여주고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장자커우에 위치한 동계올림픽선수촌도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겨울 스노시즌 단기 임대 상품을 내놓으면서 스키 애호가, 스키 강사, 비즈니스맨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주율이 80%에 달했다고 말했다. 올여름엔 이곳을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중심지로 만들어 노인층에게 여행∙생활∙캉양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기 임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충리는 여름에도 시원해 노인의 피서지로 매우 적합하다"면서 "노인들이 이곳에서 안심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탁실, 게이트볼장, 노인 활동 센터 등 시설을 마련하고 국가대표팀 수준의 식당과 식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베이성 체육국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국가 크로스컨트리 스키센터에서 중국 모터사이클 대회가 열렸고 국가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센터에선 캠핑, 사이클링, 사격 등 종합 행사가 열렸다.
장자커우 충리올림픽공원을 찾은 여행객 수는 총 51만 명(연인원)에 달했다. 올여름 충리의 새로운 축구장∙농구장, 국제 표준의 카트장 등 스포츠 시설이 운영에 들어가면서 충리올림픽공원을 찾는 여행객은 80만~1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도 충리에 위치한 다수의 스키장은 이달부터 여름시즌 운영에 돌입하면서 다양한 테마 행사를 진행한다.
쩌우중차오(鄒中橋) 장자커우 푸룽(富龍)문화여유회사 부사장은 스키장에서 경관 감상, 레저∙오락, 피서∙휴양 등을 테마로 한 이색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이우(太舞) 스키 마을의 관광 케이블카, 산에서 즐기는 골프, 카트레이싱, 오리엔티어링, 트레킹, 등산 등 오락 활동이 전면 개방되고 연날리기, 꽃 감상 퍼레이드 등 가족 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