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파리 9월24일] 프랑스가 21일 밤(현지시간) 장관 19명 등 39명의 새 내각 명단을 확정하며 정부 출범 작업을 마무리했다.
명단에 따르면 새 내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소속 중도파와 미셸 바르니에 총리 소속 우익 인사로 구성돼 있다. 내무장관에는 공화당의 브뤼노 르타이오 상원 원내대표, 재무장관은 앙투안 아르망, 외무장관에는 지난 정부에서 유럽 업무를 맡았던 장 노엘 바로가 이름을 올렸다. 세바스티앵 레코르뉘 현 국방장관은 유임됐다.
앞서 마크롱은 지난 5일 바르니에를 총리로 임명하며 정부 구성권을 일임했다. 그는 각 정당과 연일 협의 끝에 19일 밤 마크롱 대통령에게 첫 내각 구성 명단을 제출했다. 이후 협의와 조정을 거쳐 마크롱 대통령도 명단을 최종 승인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새 내각의 첫 회의를 오는 23일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새 내각 명단이 발표되자 프랑스 좌익 및 극우 정당은 불만을 표출했다.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내세운 루시 카스테트 총리 지명자는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우익 색채가 짙어 총선 결과가 존중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극우 국민연합(RN)의 지도자 마린 르펜은 새 정부가 기존 정책의 연장 선상에 있다며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의 목소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크롱은 지난 6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총선 결과에서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고, 마크롱 대통령의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은 2위로 밀려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