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베이징 4월 14일]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얼마전 신규 버전 중학교 교과서에 대한 심사결과를 공개했으며 심사를 통과한 일부 교과서에서 난징(南京)대학살 등 사건에 대해 모호하게 묘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에 응한 중국학자들은 이런 수법은 뚜렷한 역행이며 일본은 관련 국가의 양해를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모호한 서술방법은 아주 교활한 수법이다. 학생들이 역사에 대한 인식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기 십상이다.” 부핑(步平)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 소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대중들이 전쟁과 역사에 대한 반성까지 영향줄 수 있다”고 밝혔다.
부핑은 교과서는 사회정서의 청우계라고도 할 수 있는 만큼 문제교과서가 심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현재 일본사회의 불량한 경향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진찬룽(金燦榮)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일본이 중국과 한국에서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 교과서에 대한 심사를 통과시킨 것은 우익세력이 기회를 잡고 우익역사관을 강화하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제 교과서는 현재 일본의 전체 교과서에서 작은 부분만 차지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사용되는 비율도 아주 낮다.” 부핑은 중국 대중은 우리와 같은 관점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식견이 있는 인사들을 지지해야 하며 이들과 함께 문제 교과서에 저항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신화사 기자 리수펑(李樹峰), 번역/신화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