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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장고원 “영원히 문을 닫지 않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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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한국어판 | 2015-04-23 15:42:34  | 편집 :  리상화

   [신화사 시닝 4월 23일] 칭하이(青海) 황중(湟中)현 타얼스(塔爾寺)의 장족 승려 단주바춰는 성정부 소재지인 시닝(西寧)을 찾아 일을 보는 틈을 타 한 상가를 찾아 한달전에 차열한 도서를 반환하고 새책 두권을 빌렸다.

   카드를 긁은 뒤 “똑딱”하는 소리와 함께 단주바춰 앞에 가로막혔던 2미터 높이, 책이 빼곡히 꽂힌 “큰 집”에 자동으로 창문 하나가 생겼다. 그는 두권의 책을 조심스레 책장에 꽂은 뒤 또다른 두권의 장족어 도서를 고른 뒤 흡족해 하며 이곳을 떠났다.

   고성 시닝에 위치한 “큰 집”은 셀프 도서관이다. 아래 위로 6층으로 나뉜 책장에는 총 420만권의 도서를 저장할 수 있다. 여기에는 문학, 양생, 어린이, 과학보급 등 각 종 유형의 서적들이 포함된다.

   “신분증만 있으면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셀프 전자 차열카드를 만들어 무료로 도서를 열람할 수 있다. 칭하이의 장족 대중이 비교적 많은데 비해 일부 장족어로 된 도서도 비치해 두었다.”왕웨(王玥) 칭하이성 시닝시 도서관 부관장의 말이다.

   도서관은 완전히 셀프 형태이기 때문에 24시간 대외에 개방되며 주변 주민들로부터 “영원히 문을 닫지 않는” 도서관으로 불리고 있다.

   왕웨는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셀프 도서관”은 고원의 고성인 시닝에 정착한 지 2년 간 5개로 늘어났고 올해에만 차열된 도서가 6만여권에 달하며 대중들속에서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달마다 전문인원이 도서를 한번씩 갱신하며 독자들의 수요를 보다 전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도서관에서는 또 위챗 공공계정도 개설했으며 독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들의 요구가 반영된 관련 도서들을 보충하고 있다.

   어둠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셀프 도서관 앞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조금은 편벽한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우리의 정신문화세계는 결코 편벽하지 않다.” 도서관을 찾은 한 독자의 말이다. [글/ 신화사 기자 장시(張曦), 번역/ 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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