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반기 이후 계속 확대된 중국의 경제 하방 압력이 2015년 들어서도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23일까지, 전국 24개성(시, 자치구)이 올해 1분기 지방생산총액(GDP) 데이터를 공포했다. 21개 성(省)의 경제성장률은 허베이(河北)와 닝샤(寧夏)만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광둥(廣東)성은 작년 수준을 유지한 외에 나머지는 모두 동기 대비 하락했다. 24개 성 가운데 충칭(重慶)은 10.7%의 성장률로 1위를 차지했고, 산시(山西)성은 작년 침체 흐름을 이어 성장률 2.5%로 꼴찌를 기록했다.
중서부 성장률 여전히 높아
총체적으로 볼 때, 중서부에 위치한 성의 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추세를 보여 충칭과 구이저우(貴州) 두 지역의 성장률은 두 자릿수에 달했다. 이 밖에 창장(長江) 중류에 위치한 일부 성도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장시(江西)의 1분기 GDP 성장률은 8.8%, 후베이(湖北)는 8.5%, 안후이(安徽)는 8.6%, 후난(湖南)은 8.4%였다.
원빈(溫彬) 중국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2011년 이후 매년 1분기의 경제성장률은 동기 대비나 전월 대비 모두 둔화를 보이다가 보통 2분기에 들어서 투자 반등 속도가 빨라져 경제발전이 안정되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
리창안(李長安)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도 전국 양회가 3월에 개최되고, 투자가 보통 2분기부터 시작되는 데다 계절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1분기의 경제데이터는 한 해의 추세를 대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대성(大省) 경제성장 침체
석탄 덕분으로 독보적인 성장을 구가하던 산시(山西)성은 올해 1분기에도 작년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산시성은 작년 1분기에 비해 3%p 하락한 2.5%의 성장률로 23개 성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산시 외에 신장(新疆)과 산시(陝西) 같은 에너지형과 자원형 성들도 경제성장 둔화의 현실에 직면했다. 24개 성 가운데 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큰 성은 신장으로 동기 대비 3.3%p 하락했고 성장률이 6.9%에 그쳤지만 작년과 2013년 같은 기간의 GDP 성장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산시(陝西)도 동기대비 2.6%p 하락해 성장률은 6.9%였다.
리창안 교수는 국제 벌크상품의 가격 하락은 자원이 집중된 성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특히 크다며, 따라서 반드시 경제발전방식을 전환해 한 가지 산업에만, 특히 쉽게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은 산업에만 과도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 다원화, 자원에 대한 의존성 탈피 및 전통산업의 업그레이드와 전환만이 미래의 발전방향이다”라고 강조했다. (번역: 이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