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4월 12일] (류슈링(劉秀玲) 기자) 4월의 히로시마는 일본 외교의 "PR쇼"를 위한 엄연한 무대로 되었다. 바로 이 원폭(원자 폭탄) 기념지에서 일본 정부는 한편으로는 세계를 향해 피해자로서의 자국 신분을 극력 강조하고 평화를 선양하는 자태를 보이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대대적인 꼼수를 부리면서 여러 장소를 이용해 지역 긴장을 선동하고 있다. 히로시마 G7 외무장관회의는 일본의 "투페이스"를 그려낼 무대로 변질되었다.
4월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G7회의에 참석한 외무장관들과 함께 히로시마 원폭 기념 평화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여기서 미국과 영국의 현임 외무장관들의 평화공원 방문은 첫 사례로 기록된다.
올해 G7 외무장관회의 개최지로 히로시마를 선택한데는 일본 정부의 강렬한 염원이 작용했다. 히로시마는 원폭이 투하된 세계 첫 도시이자 후미오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곳이 평화를 호소하는 장소로 한다는데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외무장관회의를 히로시마에 배치하는데는 불순한 동기가 담겨있다.
일본 정부는 오랫동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사례를 편면적으로 절취하고 전쟁 피해자로서의 자국 형상을 끝없이 강조한 반면 자국이 발동했던 침략전쟁으로 아시아 각국 인민들에게 가져다 준 거대한 피해에 대해서는 덮어 감추기에 급급했을 뿐더러 원폭을 겪어야 했던 원인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고의적인 소홀을 보이고 여러 국제 행사를 빌어 "눈물극"을 연출해왔다.
일본 당국은 외국 정계요인들과 더불어 히로시마를 방문하는데는 적극적이다. 그러나 정작 "위안부" 피해자들의 역사자료가 기록된 "여성전쟁평화자료관" 등 기타 평화반전(反戰) 기념 장소를 그들은 단 한번도 찾지 않았다. 일본은 세계가 자국을 원폭 피해자로만 기억하길 바랄뿐 2차 세계대전에서 자국이 저지른 가해 사실에 대해서는 묵과하거나 심지어는 전쟁중 자국의 범죄적 책임을 부인했으며 "위안부"를 포함해 수많은 피해자들을 향한 진정성있는 사과에는 더더욱 인색해왔다.
11일, 후미오는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G7의 평화공원 공동 방문은 "역사적인 날"이며 "히로시마에서 강력하고도 명확한 평화의 신호가 세계를 향해 발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당국이 부추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외무장관회의 개막 전, 일본 정부는 논쟁 화제를 사방에서 부풀려왔다. 올해초, 후미오는 외무장관회의 조율을 이유로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국가를 방문해 소위 "해양 법치", "항행 자유" 등 개념을 부풀리고 남중국해 문제를 대거 고취했다. 11일, G7 외무장관회의는 일본의 부추김을 받아"해양안보외무장관성명"을 발표해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지적했다. 국제 협력을 선도하고 평화의 신호를 발포해야 할 장소는 일본의 선동으로 마찰만 격화시켰는바 이는 평화협력을 기대하는 국제사회의 비전과 선명히 어긋난다.
어쩌면 일본 당국은 외무장관회의에서 보인 이번 "자작극"에 우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는 비열한 "PR쇼"에 불과할 것이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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