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5월 4일] (스중위(石中玉) 기자) 세르비아 보건부가 2일 발표한 코로나19 데이터에서 세르비아가 2일 5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러스 검사에서 확진자가 157명 나왔다. 1주일 전에 비해 현재 세르비아의 하루 검사 샘플 수는 거의 곱절로 늘었다. 이는 중국 기업이 기부한 ‘훠옌(火眼)’이라는 이름의 바이러스 검사 실험실 덕분이다.
실험실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위치해 있다. 핵심 장비는 중국 BGI 등 기업이 기부하고, 모든 장비와 키트는 중국에서 운송되며 하루 검사 능력은 2000건에 달한다. 현재 세르비아에서 최첨단 실험실로 꼽히는 ‘훠옌’은 4월8일 계약 체결에서 4월20일 완공되기까지 12일밖에 걸리지 않아 중국-세르비아 양국이 협력해 코로나19를 퇴치하겠다는 결심과 효율을 보여주었다.
‘훠옌’이란 이름은 중국 고전 신화소설 서유기에서 따온 것이다. 소설에서 손오공은 진위를 식별하는 예리한 눈을 가지고 있어 인간으로 위장한 요괴를 꿰뚫어 볼 수 있다. 한편 ‘훠옌’ 실험실은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바이러스를 식별할 수 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BGI가 세르비아에 제공한 최첨단 장비와 기술은 바이러스 검사 능력을 크게 높였다면서 중국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세르비아는 이런 검사량에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퇴치에 있어서 검사능력 제고, 검사범위 확대가 주는 이점에 대해 세르비아에 파견된 중국 방역 의료 전문가인 슝옌(熊艷) 중산대학 부속 제1병원 진료과 부주임은 “‘훠옌’ 실험실의 핵산 검사 플랫폼은 세르비아의 현재 가장 심각한 검사 애로사항을 해소했고, 환자 조기 식별과 격리, 치료 및 확진자의 증세 악화 방지 등에 결정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세르비아의 조업과 생산이 차츰 재개되면서 검사 규모 확대는 효과적인 모니터링 및 업무 복귀와 생산 재개를 안전하고 질서있게 추진하는 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수주 내 중국 기업 쯔진광업(Zijin Mining)이 자금을 기부해 건설한 실험실도 세르비아 남부 도시 니스에 건설되면 하루 1000건의 샘플을 검사할 수 있다.
세르비아의 전문가들은 두 개의 실험실 건설은 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세르비아의 의료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오그라드대학교 분자유전학과 유전공학연구소 베고비치 소장은 ‘훠옌’ 실험실은 세르비아 및 발칸 지역의 최첨단 바이러스 실험실로 향후 상이한 질병에 대한 진단 및 바이러스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미 계획을 세웠다. 바이러스 연구와 검사 분야에서 BGI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베고비치 소장은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