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뉴욕 8월 3일] 미국이 강한 통화 완화 기조 지속, 재정적자 급증, 경제 펀더멘털이 코로나19 충격을 받는 등 요인의 여파로 달러 환율이 최근 대폭 하락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달러의 장기적인 평가절하에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몇 년 전처럼 달러와 미국 증시, 미국 국채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자금이 유로존 등으로 더 많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거시경제연구기관 MRB 파트너 회사 집행 파트너 Philip Colmar는 7월30일 단기적으로 볼 때 달러는 미국 경제 성장 침체, 높은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장기적으로 볼 때는 미국 경상 계정 적자 확대 등 요인이 계속 존재하면서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 미국 증시 호황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비달러 자산 보유량을 선택적으로 늘릴 것이며, 아시아 신흥시장과 유로존, 일본 등이 우선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달러와 미 증시가 갑자기 주도적 지위를 잃지는 않을 것이며, 전체 과정은 수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사 살렛(Lisa Shalett)은 달러가 “빛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는 한동안 지속돼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과 증시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살렛은 투자자들은 상품선물과 미국 이외 선진국 주식, 신흥시장 자산의 지속적인 보유량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위험을 회피(헤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신의 문제 외에 외부 시장 요인도 기관의 달러에 대한 자신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위스 은행그룹(UBS) 금융 서비스 회사 미주 지역 수석투자자 사무실 책임자 Solita Marcelli는 유럽연합(EU)이 7500억 유로의 ‘회복기금’을 통해 투자자들의 EU 경제와 유로화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살렛은 EU의 경기부양책 합의가 미국 국채 수익률 우위를 약화시킨데다 미국 부채와 재정적자의 급격한 확대가 가세하면서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이 달러 매도를 통해 외환보유액 구성을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외환거래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왕관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방역한다면 투자가 유럽 시장으로 이동해 달러 약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