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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온 고향의 맛…해외 온라인 쇼핑 덕에 설맞이 식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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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21-02-18 09:34:20  | 편집 :  주설송

[신화망 서울 2월18일]  매실 정과, 말린 대추, 누에콩, 검은깨 스프……한국 부산에서 일하는 판(范) 여사는 방금 입수한 ‘전리품’을 위챗 이미지로 보여주었다. 그녀가 산 중국 식품은 약 10일 만에 중국에서 부산에 도착했다.

그녀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혼자 부산에서 설을 보내기로 했다. 가족과 모일 순 없지만 설이니 설맞이 식품이 빠져선 안 된다”면서 “사람들이 집을 그리워할 때는 가장 먼저 위(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배송된 설맞이 식품을 먹으면 타향에 있어도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설을 쇠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절 연휴에 택배 운영이 중단되는 점을 감안해 그녀는 일찌감치 타오바오(淘寶)에서 각양각색의 간식과 중국 조미료를 구매한 다음 제3자 크로스보더 물류 플랫폼을 통해 한국으로 배송했다. 그녀는 “부산 현지 중국 슈퍼마켓에는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데 해외 온라인 쇼핑이 이런 아쉬운 부분을 채웠다”면서 “게다가 가격도 합리적이고 물류가 신속해 명절이 아니더라도 비정기적으로 온라인에서 물건을 산다”고 말했다.

서울 연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펑보(彭博) 씨는 여러 번 생각한 끝에 이번 설에는 귀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년에 서울에서 설을 쇨 때는 친한 친구들을 불러 식당이나 집에서 회식을 했는데 올해는 한국 방역당국이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바람에 이런 생각을 접고 절친 몇 명만 집으로 초대해 만두를 빚었다.

그녀는 설 용품을 준비하기 위해 오래 전에 타오바오에서 다오샹촌 과자, 해바라기씨, 비스킷, 견과류 등 추억이 듬뿍 담긴 간식거리와 뤄쓰펀, 훠궈 재료 등을 주문했다.

“한국에도 비슷한 간식이 있지만 국내의 익숙한 맛이 더욱 친근하다. 설을 쇨 때는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을 중시하는데 이런 설맞이 식품을 사니 마치 집으로 돌아간 느낌이고 어릴 때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던 기억이 눈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중한 해외 이커머스가 왕성하게 발전하고 제3자 중계운송 회사들이 성장하면서 한국에 있는 화교와 교민, 유학생들이 중국 상품을 구매하는 데 더욱 경제적이면서 빠른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국 현지에서 중국 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인이 설립한 쇼핑몰 ‘쿵터우마트(空頭超市)’는 중국 식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기업 중 하나다. 약 3년 간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쇼핑몰에 들어가 다양한 중국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온라인에서만 운영되는 이 쇼핑몰은 원가를 줄였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더 많이 가져다 준다. 동시에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안심 쇼핑에도 편리를 제공했다.

쇼핑몰 창립자 중 한 명인 장 모 씨는 한국에서 유학했던 90년대생이다. 그는 “설맞이 용품 구매 편리를 위해 모든 중국 상품은 새해 전에 판촉을 진행했다. 2월 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60% 늘었는데 가장 잘 팔린 것은 훠궈 재료, 산시(山西)산 식초, 고춧가루 등 조미료였다”면서 “외국에 있어도 춘제에는 습관적으로 중국 음식을 해 먹으므로 중국의 이런 독특한 조미료가 가장 환영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등롱, 훙바오(紅包) 등 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신상을 업데이트해 명절 분위기를 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얼마 전 이 쇼핑몰은 소포와 다국적 물류로 다양한 상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배송하는 서비스 ‘중국창(中國倉)’을 개통했다.

설에 집으로 돌아가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은 외국에 있는 중국인의 마음 속에서 영원한 그리움이다. 한중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물류 서비스의 훈풍을 타고 익숙한 고향의 명절 분위기가 바다를 건너 이국타향의 식탁에서 한국에서 설을 보내는 나그네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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