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9일] 폭우가 올 때 기상청은 위성 정보를 이용해 적시에 호우주의보를 판단할 수 있다. 수천 마일 떨어진 항공 우주 정보를 사용해 자율주행, 스마트 물류,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 '가오펀(高分)' 등 차세대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항공우주 정보를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 어스(Digital earth)'가 중국 신SOC 구축의 초석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2회 중국위성항법성과박람회'를 방문한 관람객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펑자오즈 기자)
◇'디지털 차이나' 뛰어넘어 '디지털 어스'로
농경지·하천·교통 등의 정적인 데이터뿐 아니라 차량의 이동, 물류수송에 대한 실시간 사진, 날씨, 배기가스 등의 동적인 데이터가 있는 특별한 지도가 있다. 이는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해 만들어졌으며 시공간을 아우르고 있다.
이처럼 원격 탐사 위성, 항법 위성, 항공 촬영 등 우주 자원과 지리 정보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화·시각화·네트워크화·지능화된 글로벌 정보 모형을 구축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 어스'의 골자다.
중국과학원 원사(院士)인 우이룽(吳一戎) 항공우주정보혁신연구원 원장은 "항공 우주의 빅데이터는 수많은 응용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미래에는 인공지능(AI)이 지상 관측 데이터와 관련해 자동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이는 곧 새로운 곳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성공적으로 가오펀(高分) 12호 02 위성을 발사했다. (사진/신화통신)
◇우주와 지상 데이터 융합으로 경쟁 우위 확보
우하이타오(吳海濤) 베이더우 위성항법시스템 공정 부(副)총설계사는 '디지털 어스'는 우주 위성 자원과 지상 응용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여러 방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이더우 시스템의 정밀도는 센티미터(㎝)단위로 매우 높으며 후처리는 밀리미터(㎜)급의 정확도까지 가능해 교통운수·공공안전·재해구조·농림·도시관리 등 여러 방면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가오펀 시스템은 위성, 성층권 비행선·항공기에 기반한 고해상도 대지 관측 시스템을 통합해 지상 자원을 보완하고 다른 관측 수단과 결합해 전천후·전천시·전세계를 아우르는 지상 관측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중국소프트웨어업계협회 관계자는 베이더우와 가오펀을 이용해 더욱 정교한 시공간 빅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연 지형, 지하 네트워크를 더욱 정교한 3차원 투시도로 만들어 각종 재해에 한층 더 세밀한 응급조치를 내리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확한 배출 평가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원스톱' 우주 정보 플랫폼 구축 꿈꿔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궤도 운행 응용 위성 수는 300개가 넘는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위성의 위치는 점점 더 정확해지고 해상도 역시 향상 중이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가 있지만 천연 자원, 교통, 비상, 농업 등의 산업에서 현재 얻을 수 있는 데이터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집 절차가 너무 많고 복잡해 관련 산업 발전에 진척이 더딘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러한 상황을 '창구가 많고 각 창구의 기능도 서로 달라 모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 속에 줄을 서 있는 상태'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어스'는 고성능 컴퓨팅, AI,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가상 현실(VR) 등 차세대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원스톱 우주 정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위성 촬영부터 지상 응용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소프트웨어업계협회 관계자는 "우주 데이터를 더욱 지능적으로 만들어 각종 응용 프로그램에 견고한 '디지털 베이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