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구이위안(曹桂園)이 지난달 22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신저우(新洲)구에 있는 복숭아 재배 기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우한 10월12일] 차오구이위안(曹桂園·34)은 요즘 복숭아 수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신저우(新洲)구의 200㏊(헥타르)가 넘는 불모지를 복숭아 농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차오구이위안은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덕분에 복숭아나무 진액의 품질이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여름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복숭아나무 진액 덩어리가 도톰해져 식품으로 가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며칠 동안 그의 가공 작업장은 쉬지 않고 가동됐다. 지난 6월 이후 처리된 진액 양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급증했다. 복숭아나무 진액은 중국 전역에 판매되고 있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다른 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차오구이위안의 농장 부지는 한때 관개 문제로 인해 경작하려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척박한 땅이었다.
과일 가게를 운영했던 차오구이위안은 여기서 기회를 포착했다. 가뭄에 강한 복숭아나무가 이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는 2012년 복숭아 과수원을 시작하기로 했다.
차오구이위안은 "복숭아나무가 열매를 맺는 데 보통 3년이 걸린다"며 "초기 단계에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숭아나무 재배 기술을 습득한 그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고 지역 농민들이 부를 창출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 이에 많은 사람이 차오구이위안을 따라 복숭아나무를 심었다.
차오구이위안은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3월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숭아꽃 축제를 개최하고, 나무에 열매가 맺히는 5월에는 복숭아 수확 체험 행사를 연다"며 "복숭아나무 진액이 나오기 시작하는 6월에는 진액을 가공 처리해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오구이위안의 회사는 복숭아 제품 분류, 가공 및 포장하는 시설까지 갖추게 됐다. 그리고 지금은 숙련된 가공기술과 고품질의 제품을 활용해 중국 각지에서 보내진 복숭아나무 생진액을 가공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22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우한 신저우구에 있는 복숭아 재배 기지. (사진/신화통신)
현재 차오구이위안의 농장은 연간 약 60만㎏의 복숭아나무 진액을 생산하고 있으며, 복숭아나무 진액을 가공 판매해 연간 약 3천500만 위안(약 69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지역 주민들을 위해 약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차오구이위안은 다양한 가공 작업에 농민들을 고용하는 한편 '빈곤 해소 작업장'도 설립했다.
신저우구의 한 관계자는 이 농장이 현지 고용을 촉진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특히 노인과 마을에 남겨진 여성들이 일을 하고 돈을 벌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마을 주민은 "여가 시간에는 이곳에 와 일한다"며 "지난해 약 8개월 동안 일하면서 1만6천 위안(319만원) 이상을 벌었다"고 전했다. 그는 "농사일로 번 수입보다 훨씬 더 많다"고 언급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