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15일] 최근 중국 보험업계의 대외개방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은 스페인의 마프레재보험사의 베이징지사 설립을 승인했다. 중국 국민양로보험회사는 신주 발행 증자 방식으로 알리안츠투자회사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중국 보험사도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며 국제 보험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금융업 대외개방이 끊임없이 추진되면서 보험업계의 대외개방 침투율과 커버 범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보험 시장 진출하는 외자 기관
이번 마프레재보험사의 베이징지사 설립이 승인되면서 중국의 재보험사는 15개로 늘었다. 그중 외자 재보험회사는 9개다.
이 외에도 올해 다수의 외자 기관이 지분 매수, 전략 투자 등 방식을 통해 중국 보험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중국석유그룹(CNPC)캐피털회사는 보유하고 있던 제네랄리(Generali) 차이나 인슈어런스 지분 51%를 이탈리아 보험사 제네랄리사에 양도하는 것을 승인받았다. 이로써 제네랄리 차이나 인슈어런스는 외자 독자 보험사가 됐다. 벨기에 보험사 아게아(Ageas)는 10억7천500만 위안(약 2천21억원)을 들여 타이핑(太平)양로보험사의 추가발행 지분 10%를 취득했다고 타이핑양로보험사가 같은 달 20일 발표했다. 이어 6월 4일 첸하이(前海)재보험사는 푸르덴셜 인터내셔널 인슈어런스 홀딩스가 회사 지분의 10%를 낙찰받은 후 푸르덴셜 인슈어런스에 양도했다고 밝혔다.
"외자 기관이 중국 보험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 잠재력 때문입니다. 보험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창출될 전망이죠. 국가가 금융업의 대외개방을 적극 확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정책 요소입니다." 왕궈쥔(王國軍) 대외경제무역대학 보험학원 교수의 말이다.
올해 초 샤오위안치(肖遠企) 금감총국 부국장은 중국 국무원 언론 브리핑에서 금감총국이 이미 외자 지분 비율 제한을 폐지했다면서 이제 외자 기관이 은행∙보험 기관의 지분을 100%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 자본 기관의 빨라지는 해외 진출
올 1월 금감총국 국제사(司)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중자(中資)은행이 71개국(지역)에 본사 직속 기관 등 295개의 1급 기관을 설립했고 중자보험기관이 17개국(지역)에 74개 지점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관이 해외 진출 중자 기업과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우수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런서우(人壽)손해보험회사 관계자는 파키스탄 후부 660MW(메가와트)급 1∙2기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첫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핵공업그룹(CNNC)이 건설하는 나미비아 아란디스 뢰싱 우라늄 광산의 손해보험, 다탕(大唐)그룹 캄보디아 스텅아타이 수력발전소의 일괄 손해보험을 수주하는 등 대표적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업의 수준 높은 대외개방 확대
업계 전문가들은 대외개방이 끊임없이 추진됨에 따라 외자 기관의 진출이 중국 보험업계에 선진 기술과 관리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풍부한 상품 공급으로 업계 발전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내 보험 기관이 외자 기관의 ▷현대 기업 제도 ▷정밀하게 세분화된 리스크 관리 ▷혁신적 상품 설계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보험업의 대외개방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톄자오(陳鐵嬌) 캉더(康德)싱크탱크 전문가이자 상하이시 광밍(光明)로펌 변호사는 국제 보험감독관리 기관과의 협력∙교류를 강화해 보험 감독관리 표준의 국제화 및 상호인증을 추진함으로써 외자 기관의 중국 시장 진출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더불어 보험업의 대외개방 관련 법률∙법규 체계를 완비하고 외자 기관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해 외자 기관이 중국시장에서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