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인촨 7월17일] 지붕에 햇볕이 비치면 수입이 생긴다고? 간쑤(甘肅)성 딩시(定西)시에 사는 왕쥔(王軍)의 집 지붕에는 '신박한 수입원'이 있다. 왕쥔은 무더운 날씨에도 텃밭 관리를 끝낸 후 지붕에 올라가 태양광 패널 10개를 꼼꼼히 닦는다.
그는 "지난 2017년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면서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망에 팔아 매년 1천 위안(약 18만9천원)이 넘는 수입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딩시시에서 300여㎞ 떨어진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시하이구(西海固) 지역에 위치한 한 마을 지붕에도 태양광 패널이 뜨거운 열을 흡수하고 있다.
"태양이 뜨면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을 관계자는 태양광 패널 설치로 얻은 수익으로 전기료를 상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 수입이 20만 위안(3천780만원)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싼시(三西)'라 불리는 간쑤성 허시(河西)회랑, 딩시시, 닝샤 시하이구 지역은 물이 부족하고 땅이 척박해 그동안 빈곤을 벗어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이곳에는 거대한 풍력발전 터빈이 돌아가고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면서 녹색 자원 '클러스터'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현지의 풍부한 태양광 자원을 활용해 농가 지붕에 설치하는 분포식 태양광발전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농가의 방치된 지붕에서 '녹색 전기'를 생산해 전력 공급을 개선하는 한편 소득 증대까지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딩시시 퉁웨이(通渭)현의 경우 총 92개의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됐고 총 설비용량은 9만㎾(킬로와트)에 달한다. 발전소는 마을 공동 소유로 필요한 운영∙유지비, 세금 등을 제외한 발전 수익은 전부 마을에 지급된다.
퉁웨이현 관계자는 "신에너지 산업 발전으로 탈빈곤 마을의 집단 경제 발전에 새로운 길이 열렸다"면서 "탈빈곤 마을, 탈빈곤 주민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