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7월17일] 천년 상업 도시, 유서 깊은 옛거리, 등불로 반짝이는 가옥...2㎢ 채 안되는 면적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은 비가 내릴 때면 강물 위의 수증기에 둘러싸여 흡사 '구름 위의 마을' 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첸장(潛江)지역 우링(武陵)산 가운데 위치한 충칭(重慶)시 줘수이(濯水) 고진(古鎭∙옛 마을)은 한족뿐 아니라 투자(土家)족·먀오(苗)족 등 소수민족도 거주하고 있다. 특히 투자족의 비율은 55%가 넘는다. 현지 민족문화 중 '투자 문화의 꽃'이라 불리는 투자족 자수 견직물 '시란카푸(西蘭卡普)'가 유명하다. '시란카푸' 견직 기법은 지난 5월 처음으로 충칭시 무형문화재 및 관광심층융합발전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검정색에 흰색, 빨간색에 초록색, 노란색에 파란색, 날실과 씨실이 교차되며 꽃이 수놓아진다. 첸장구 신젠(新建)촌의 무형문화유산 보호전습소에는 '시란카푸' 제작 기법을 도입한 브로치, 팬던트, 팔찌 등 장신구가 가득하다.
구(區)급 무형문화재 전승자인 루아이화(魯艾華·35)는 "매일 많은 관광객이 구매하고 있다"며 "민족적 요소가 담긴 액세서리가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름날 저녁 7시가 되면 신젠촌 투자스싼자이(土家十三寨·13채의 투자족 전통 가옥으로 구성된 마을)의 가극원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투자족의 삶과 가족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공연은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원주민, 슬로우 라이프는 우리의 삶 그 자체입니다." 펑나웨이(馮娜薇) 충칭샤구청(峽谷城)관광지관리회사 부사장은 "공연 내용을 계속 다듬고 있다"며 "관광객이 색다른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첸장구는 지난 수년간 민족문화 우위를 기반으로 아펑(阿蓬)강 유역, 샤오난하이(小南海) 투자 마을 등 문화전시·관관레저·체험이 일체화된 2개의 중점 투자족·먀오족 민속문화벨트를 건설했다.
팡이성(龐一勝) 충칭시 첸장구 문화여유발전위원회 주임은 "스싼자이는 전형적인 투자족 전통 주거 군락이자 민속문화벨트의 주요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독특한 민족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첸장을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첸장구 A급 관광지 입장표 구매자 수(연인원)와 입장표 및 2차 소비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53%, 82.17% 증가했다.
팡 주임은 "민족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관광자원으로의 전환을 촉진해 첸장만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