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전 7월17일] 중국의 한 자동차 공장. 은색 휴머노이드 로봇이 조립라인을 따라 걸으며 자동차 스캐닝부터 안전벨트 검사, 라벨 부착까지 기존에 사람이 했던 작업을 똑같이 수행하고 있다.
이는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조명한 작품이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본사를 둔 로봇 제조사 유비쉬안(優必選, UBTECH)과 중국 전기차 제조사 웨이라이(蔚來·NIO)가 손잡고 만들었다.
제조업체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은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 통합되고 있으며 산업용 앱(APP)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초 유비쉬안은 중국의 첫 자동차 합작회사 중 하나인 이치다중(一汽大衆∙FAW-폭스바겐)과 협력해 무인 자동차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에 있는 이치다중 공장에 유비쉬안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워커 S(Walker S)'를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팡젠신(龐建新) 유비쉬안 부총재는 최근 선전에서 열린 '2024 첨단과학혁신대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컴퓨터·통신·가전제품 등 제조업 핵심에 깊이 침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팡 부총재는 중국의 강력한 산업 기반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비옥한 땅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5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을 위한 예비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7년까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산업·공급사슬 시스템을 만들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물경제에 깊숙이 통합시킬 방침이다.
슝룽(熊蓉) 저장(浙江)대학 교수는 인간 형태로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사회 환경에 원활하게 통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열린 '제1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산업 대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4년 27억6천만 위안(약 5천244억원), 2029년에는 750억 위안(14조2천5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