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2월17일] 춘절(春節·음력설)을 하루 앞둔 16일, 중국 전역에서 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 상공 약 400㎞에 있는 중국의 우주정거장도 명절 분위기로 떠들썩해졌다.
선저우(神舟) 21호 우주인들은 '복(福)'자와 춘롄(春聯·음력설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글귀)을 이용해 우주정거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광활한 우주와 푸른빛이 도는 지구를 배경으로 중국 우주인의 낭만 넘치는 우주 녠예판(年夜飯·섣달 그믐날 함께 모여 먹는 가족 식사)이 시작됐다.
"섣달 그믐날에 우주에선 무엇을 먹을까요? 지금 보여드리겠습니다." 영상이 시작되고 선저우 21호 우주인 장루(張陸), 우페이(武飛), 장훙장(張洪章)이 '화려한' 메뉴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새우, 돼지고기, 소고기를 넣은 수이자오(水餃·물만두)입니다. 장저우쯔(醬肘子·중국식 족발 요리), 쑨간러우(筍乾肉·죽순 넣은 삼겹살 볶음)도 있습니다."
화면 속 그들은 물고기처럼 '유영'하는 모습이 편안해 보였고 만면에 웃음이 가득했다.
장훙장은 중국 설창(說唱)의 일종인 콰이반(快板)을 두드리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생선, 육류, 탕, 채소, 냉채, 식전 과일, 디저트...이날 저녁 우주정거장에선 상상을 초월하는 푸짐한 녠예판이 차려졌다. 각기 상서로운 의미가 담긴 요리들 지상팀이 지구에서 보내준 고향의 맛이다.
우주의 무중력 환경 덕분에 이들의 녠예판은 '이색적'이었다. 우페이가 먹으려던 자오쯔(餃子·교자)는 우스꽝스러운 궤적을 남기며 날아가고 포크로 자오쯔를 위아래로 뒤집는 장훙장의 모습은 마치 탁구 고수를 방불케했다. 장루가 봉지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손으로 가볍게 툭 치자 아이스크림은 유영하듯 천천히 그의 입가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식탁, 그릇, 젓가락이 필요없다.
가장 놀라운 메뉴는 우주 '오븐'에서 갓 구워낸 케이크다. 우주 바비큐에 이어 우주 비행사들은 이번 춘절에 새로운 디저트를 맛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저녁 이들 곁에는 둥근 테이블 대신 지구 풍경이, 불꽃놀이 대신 은하가 함께하며 중국이 유인 항공우주 분야에서 일군 성과를 보여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