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먹고 즐기자" 뜨겁게 달아오른 中 춘절 용품 시장-Xinhua

"사고 먹고 즐기자" 뜨겁게 달아오른 中 춘절 용품 시장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3-01-18 08:28:31

편집: 陈畅

[신화망 베이징 1월18일] 토끼해 춘절(春節·음력설)을 앞두고 중국의 춘절 용품 시장이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변하지 않는 고향의 맛, 온 가족 함께 먹어야 제맛

"고향의 맛은 언제나 내 마음이 향하는 곳."

한 SNS에서 "올해 춘절 용품, 뭘 사면 좋을까?"라는 문구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네티즌의 댓글이 타향살이하는 많은 이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3일 산둥(山東)성 짜오좡(棗莊)시의 한 주민이 직접 만든 전통 꽃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고향의 미펀(米粉·쌀국수)을 가장 좋아해요. 난창(南昌) 사람들의 아침은 미펀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면서 시작되죠. 그 맛이 너무 그리워요." 베이징에서 일하고 있는 장(張)여사는 가족이 함께 모이길 고대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고향의 맛, 요즘 중국에서는 중국 각지의 고향의 맛을 맛보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유관부서와 함께 지난해 12월 30일 '2023 전국 인터넷 춘절 용품 페스티벌'을 열었고 각 플랫폼 기업은 '손쉽게 구매하는 이색 춘절 용품'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京東)닷컴은 '춘절 용품 특별 배송' 순위를 만들어 '지역 본고장 특산물'과 현지인들이 고른 '인기 품목'을 바탕으로 양질의 상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는 해당 메뉴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뤄쓰펀(螺螄粉·우렁이 쌀국수), 납육(臘肉·절여 말린 돼지고기) 등 지역 특색이 물씬 풍기는 춘절 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춘절 용품의 키워드 '품질'과 '건강'

'원 없이 사고 신나게 먹고 즐기자'가 올해 중국 각지에서 열리는 춘절 용품 행사의 슬로건으로 떠올랐다. 전통과 신선함이 함께 하는 춘절 행사와 신나는 체험이 시민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 12일 고객이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펑룬(豐潤)구 2023 '무형문화유산' 춘절 용품 축제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해 춘절 용품과 관련된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품질'이다. 춘절 용품을 사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주민들의 소비 욕구와 능력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좋은 품질의 춘절 용품을 사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90년대생과 2000년대생들은 춘절 용품을 고를 때 체리, 블랙타이거 새우 등 맛있고 신선한 음식과 서양삼 등 건강보조식품뿐 아니라 로봇청소기·마사지건 등 스마트 소형 가전제품을 선호한다.

중국의 신선식품 소매업체인 허마(盒馬)에서는 전국에 분포한 1천 개 이상의 수확 기지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약 80개의 국가 공급망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부터 레저푸드, 주류 등 품목별 춘절 용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절 용품의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건강'이다. 가정용 전자 혈압측정계, 혈압과 혈중산소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 등 상품이 많은 이의 구매목록에 등장했다. 한 시민은 "타지에서 일할 때 부모님의 건강을 신경 쓰지 못한 게 가장 걸렸기 때문에 이번 춘절에는 혈압계를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융젠(李勇堅)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는 혁신 위주로 이뤄진 소비 업그레이드가 올해 춘절 용품 시장의 뚜렷한 추세라고 진단했다.

◇분주하게 이뤄지는 춘절 용품 배송

'춘절 용품 특별 배송'이란 인터넷으로 춘절 용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면서 춘절 전에 춘절 용품 배송이 러시를 이루는 현상을 지칭한다. 어느 네티즌은 "'춘절 용품 특별 배송'을 하면서 나와 춘절 용품 모두 배송 중"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두 손 '가볍게' 고향으로 향하지만 마음만은 뿌듯한 상황, 바삐 움직이는 물류를 통해 춘절 용품이 중국 전역으로 배송되고 있다.

이처럼 춘절이 다가오자 주민들의 소비 수요가 늘면서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온라인 소비는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라이브 커머스, 즉시배송 등 새로운 소비 형태와 모델이 점점 몸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2023 베이징 춘절 용품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직원과 상인이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춘절 용품 장만에 '24시간 영업'하는 라이브 커머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식탁에 오를 밀키트, 예쁜 선물 상자, 가성비 좋은 농촌 상품 등 라이브 커머스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선택의 폭도 넓고 혜택도 다양해 소비자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 함께 "온라인 주문, 1시간 내 배송'이라는 즉시배송 서비스 역시 올해 춘절 용품 소비에서 주목받고 있다. 택배기사들이 열심히 발품을 팔아준 덕에 소비자들은 시간을 절약하게 됐고 이는 춘절 용품 구매 욕구에 더욱 불을 지폈다. 구체적 사례로 춘절 용품 행사 기간 징둥의 시간당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늘어났고 육포·과자·바이주(白酒) 등 선물세트 판매는 전월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 전역에 다시 활기가 돌고 생산활동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며 오프라인 소비시장이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춘절 용품 경제가 소비 시장 회복에 큰 힘을 더할 겁니다."

쑤젠(蘇劍) 베이징대학 경제학원 교수는 춘절 용품 소비수요가 춘절을 기점으로 폭발해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며 춘절 용품 공급 과정이 전체 공급망의 회복과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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