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상점 대표들이 지난 2일 저장(浙江)성 이우(義烏)국제상업무역타운 광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항저우 2월5일] 중국의 춘절(春節·음력설) 연휴가 끝나자 '세계의 슈퍼마켓'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중국소상품타운은 손님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7만5천 개에 달하는 상점들은 저마다 춘련(春聯·춘절에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주련)과 등롱으로 장식하고 신상품을 진열하는 등 새단장한 모습으로 해외 바이어들을 맞이했다.
한 인도 상인은 입구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이우국제상품무역타운의 완구 시장으로 직행했다. 그는 징룽(晶榮)완구 상점에서 판다 인형과 곰 인형을 보고 촉감이 부드럽고 세탁해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바로 20만 위안(약 3천641만원)어치를 주문했다.
인도 상인(오른쪽)이 지난 2일 저장성 이우국제상업무역타운의 한 완구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네팔 출신의 한 상인은 춘절 전에 벌써 컨테이너 한 대분의 원단을 구입했다며 올해 이우에서의 구매 업무가 두 배로 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네팔에서 필요한 각종 상품을 이우에서 '원스톱'으로 구매하고 LCL(소량화물) 컨테이너 운송을 할 수 있어 6~8일이면 네팔에 도착한다고 덧붙였다.
각 상점들은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주력했다. 징룽완구 관계자는 주문이 5~6월까지 다 찼다며 올해 판매액이 지난 2년에 비해 3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힘써 매주 최소 10개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생산라인도 확대해 생산능력이 50%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우국제상업무역타운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이우시에 소재한 바오나스(寶娜斯)그룹이 만든 스타킹 제품은 최근 2년간 큰 인기를 끌었다. 황쭈췬(黃祖群) 바오나스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회사는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의 디지털화 개조에 투자했으며 신제품 확대와 효율 제고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약 10%의 성장률을 계속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우 시장은 기업에 물류·택배·전자상거래 등과 같은 기업의 사업 운영에 필요한 각종 부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우시 위안징(遠景)공급망관리회사 책임자는 "춘절 연휴 기간에도 이신어우(義新歐)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쉬지 않고 운행했으며 생활잡화·기계설비·원단 등 화물을 운송해 급한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
고용 보장에도 힘쓰고 있다. 이우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 관계자는 앞으로 현장 채용 및 라이브 방송 채용 행사를 개최하고 감원·해고 하지 않는 기업에 보조금 지급, 명절 인센티브 지급 등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