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싼야 2월19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된 이후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의 관광시장에 활기가 샘솟고 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싼야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161만2천900명(연인원, 이하 동일)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춘절 황금연휴보다 61만6천400명 증가한 수준이다.
토끼해 음력 1월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그러나 싼야 각 관광지∙호텔∙면세점 등지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인다. '골든 위크(golden week)'가 '골든 먼스(golden month)'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 관광객들로 붐비는 싼야(三亞)시 난산(南山)문화관광구. (사진/신화통신)
그동안 싼야시와 기업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천전민(陳震旻) 싼야시 관광문화광전체육국 국장은 코로나19 방역 기간 싼야시가 현지 관광시장을 안정화시킬 특별 인센티브 및 보조금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유명 관광지와 호텔을 리모델링해 시설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싼야시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 관광지 매표소를 통과해 입장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여행사들도 자발적으로 자구책 마련에 힘썼다. 쩡충후이(鄭聰輝) 싼야관광문화투자그룹 회장은 "다샤오둥톈(大小洞天) 관광지가 해상대교∙리조트를 개발했으며 여행과 웨딩촬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산업도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이 지난 8일 싼야시 톈야하이자오 관광지에서 해상 레저를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새로운 여행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면서 싼야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싼야시의 랜드마크인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의 경우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광객 외에도 모터보트, 해상 자전거, 플라잉보드 등 해상 레저를 즐기거나 해변에서 화로에 차를 끓여 마시고 바다 옆 서점에서 한 손엔 하이난 특산품인 싱룽(興隆)커피를, 다른 한 손엔 책을 든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싼야 펑황링(鳳凰嶺) 산하이치환예(山海奇幻夜)는 관광객이 대형 숲의 실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조명을 설치했다. 하이탕완(海棠灣) 5성급 호텔에 묵는 투숙객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식사부터 관광·쇼핑·오락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예자린(葉家麟) 싼야시 관광홍보국 국장은 "해변을 관광하는 전통적인 여행보다 체험형 여행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싼야시 펑황다오(鳳凰島) 해역에서 포착한 요트와 관광용 저공 헬리콥터. (사진/신화통신)
관광객 서비스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싼야시는 관광 관리 시스템을 혁신하고 스마트 관리감독 서비스 플랫폼을 개설해 지난해 춘절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싼야시 관광시장 환경 관리 상황 등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또 싼야시는 교통∙공안 등 부서와 협동으로 해산물 요식업, 해상 레저, 교통, 웨딩촬영, 쇼핑 등 중점 분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그 외에도 여행업계와의 협력 모델을 통해 업계 수준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쩡 회장은 '관광+' 프로젝트 투자 및 건설 착수에 속도를 내 싼야시가 국제적인 관광명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중국 국내외 관광객에게 양질의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