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광저우 7월27일] '제13회 중국 국제 영상·애니메이션 저작권보호 및 무역박람회(ACTIF)'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서 열렸다.
이번 ACTIF에는 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500개의 영상·애니메이션 기관(관련 파생상품 제조업체 포함)이 참가했다.
박람회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선전(深圳)비즈니스센터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캐릭터플랜(Characterplan) ▷Y2CON ▷그린우드(GREENWOOD) 등 12개 한국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미르마루·핑크히포·프린세스 바리 등 귀엽고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전시돼 행사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4일간의 박람회를 통해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조태봉 회장과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여러 중국 업체와 상담을 통해 유의미한 의향협력 성과를 거뒀다.
"우리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가지고 중국에서 협력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한국 애니메이션 이미지의 IP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에 한국 업체는 중국 제조업체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운드리 관련 교류를 진행했으며 곧이어 라이선스 계약과 상품 제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조 회장은 일부 IP 관련 장난감, 이모티콘, 애니메이션 등도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의 ACTIF 참석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5년, 2017년 두 차례나 둥관에 왔지만 중국 회사와 많은 협력을 맺지는 못했다. 그는 "당시 이곳엔 제조를 위주로 한 회사가 많아 제품의 대상이 비교적 한정돼 있었다"면서 "IP의 상용화도 미흡해 적절치 않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이 둥관에 온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 불과 몇 년 만에 이곳의 애니메이션 문화 콘텐츠는 그를 놀라게 할 만큼 큰 변화를 이뤘다. 그는 "지금 이곳은 제조업이 발달한 데다 애니메이션 IP의 성장세도 빨라 우수한 문화 콘텐츠가 많다"고 평가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이름난 둥관은 현재 아트토이 산업의 전환을 겪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파생 제품의 4분의 1과 중국 아트토이 제품의 약 85%가 둥관에서 생산되고 있다. 둥관에는 4천 개 이상의 완구 제조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이에 따른 총 생산액은 128억3천100만 위안(약 2조2천890억원)에 달한다.
오늘날 이곳에는 IP 생산·설계 외에도 경쟁력 있는 창작 IP가 대거 육성되고 있다. 이는 중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중국은 우리 애니메이션 IP의 협력이 가장 많이 진행되는 나라"라며 "우리는 한국 IP의 중국 진출 외에도 꼬마돼지 베이브, 고고버스 등 중국의 우수한 애니메이션의 한국 진출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조 회장이 몸담고 있는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와 회원사는 이미 상하이·선전·홍콩 등 여러 곳에서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중국 문화콘텐츠의 빠른 성장을 목도하고 있다. 협회는 종종 중국 문화콘텐츠 기업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있다.
"한·중 문화는 자주 교류해야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조 회장의 말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