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충칭 8월2일] 중국 서부의 성(省)급 지역과 아세안이 협력해 건설한 새로운 국제 육해상 무역 신통로인 중국 서부육해신통로가 빠른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충칭(重慶)을 운영센터로 서부 성·구(區)·시(市)를 핵심 지역으로 한다. 철도·해운·도로 등 운송 수단을 이용해 남쪽으로 광시(廣西)·윈난(雲南) 등 지역 통상구를 거쳐 세계 각지로 연결된다. 동부 지역을 거쳐 해외로 나가는 것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충칭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부육해신통로 주변 성·구·시의 신통로를 통한 수출입 규모는 3천500억 위안(약 62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국경 간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는 4천510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고, 국경 간 도로 운송은 120만2천700대(연 대수)로 84.18% 확대됐다. 국제 철도 열차는 4천91편으로 18.5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서부육해신통로가 우수한 '성적표'를 제출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서부 지역과 '일대일로' 주변 국가 및 지역의 개방 발전 수요가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유자즙과 돼지고기 통조림 등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 화물차 4대가 충칭 량핑(梁平)구를 출발해 광시 친저우(欽州)항을 거쳐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총 소요시간은 단 5일이다. 기존의 강-바다 복합운송 경로보다 약 15일 빨랐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중국 서부 지역의 국제 물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습니다. 광시 류저우(柳州)의 자동차 부품,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제품, 닝샤(寧夏)의 구기자 원액 등 점점 더 많은 특색 제품이 이 신통로를 따라 더 빠르게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왕위페이(王渝培) 육해신통로 운영회사 회장의 말이다.
'일대일로' 주변 국가 및 지역도 서부육해신통로로 확장된 새로운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 있다. 라오스 찹쌀, 태국 두리안, 베트남 팡가시우스, 캄보디아 바나나 등 동남아시아 특산품이 서부육해신통로를 따라 빠르게 중국 시장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펑허(彭何) 충칭 훙주(洪九)과일회사 사장은 "예전에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과일이 충칭·쓰촨 등지로 운송되는 데 평균 20일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서부육해신통로 열차로 이르면 4일 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서부육해신통로에 대해 자이쿤(翟崑)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내부적으로는 서부 지역의 개방과 발전을 촉진하고,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발전으로 주변 각국 국민에게 혜택을 준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