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22일] 원통으로 말아 휴대가 가능한 종이처럼 얇은 스크린, 인테리어와 스크린의 '일원화'를 실현한 '숨길 수 있는 차량용 스크린', 원격의료가 가능한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휴대용 의료 검사 박스...중국의 디스플레이가 고화질∙스마트∙다양성의 특징을 보이며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로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매출액은 연간 21.6%의 복합성장률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품 1위안(약 182원)당 10위안의(1천820원) 다운스트림 정보 소비재 단말기의 수익을 끌어낸다. 거기에 신형 디스플레이 상품이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흥 산업과의 융합에 속도를 내면서 다양한 산업 업그레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웨이신눠(維信諾·Visionox) 테크회사에서 선보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A4 용지처럼 얇아 컴퓨터 화면을 족자처럼 말 수 있어 노트북의 형태 변화에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작게는 웨어러블 설비부터 크게는 대형스크린까지 혁신은 신형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응용 개발의 발걸음을 앞당기고 있다.
얼마 전 열린 '2023 세계 디스플레이산업대회'에서 징둥팡(京東方·BOE)∙톈마웨이(天馬微)전자 등 기업은 새로운 성과를 전시했다. 반사율 4% 미만, 투과율 65% 이상인 투명 스크린, 자동차 앞 유리에 부착해 역광으로 인한 영향을 효과적으로 줄인 제품 등은 단연 눈에 띄었다.
겅이(耿怡)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디스플레이 분야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초박형, 유연성, 투명성, 4K/8K 초고화질 모니터 등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서 다양한 상품을 세계 최초로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과 맞물려 신형 디스플레이는 5G∙AI∙IoT 등 신흥 산업과의 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MR(혼합현실) 안경을 착용하자 싼싱두이(三星堆) 박물관의 문물인 청동신수(神樹)와 청동입인상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는 많은 관람객이 MR 가이드를 통해 박물관 내 문물과 좀 더 밀착된 경험을 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박물관과 디스플레이의 융합이 박물관의 전시 공간을 확장했으며 관객의 몰입식 체험을 좀 더 사실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산업 제어, 자동차 전자, 원격 의료, 스마트 시티 등 분야에서도 신형 디스플레이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이 5G∙IoT∙메타버스 등 정보 기술과 한층 더 융합되면서 스마트 홈퍼니싱, 전자 서명 등 분야에서의 응용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TV∙모니터∙노트북∙태블릿∙모바일스마트 단말기 등 5대 전통 분야에서는 상품의 기능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양쉬둥(楊旭東)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전자정보사(司) 부사장(부국장)은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전망이 무척 밝다고 강조했다.
공신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체 업계 생산액은 4천900억 위안(약 89조1천800억원)을 초과했다. 이는 세계 생산액의 36%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그중 디스플레이 장치 생산액은 3천671억 위안(66조8천122억원)으로 세계의 48%를 점유했다. 이에 힘입어 중국의 TV∙모니터∙스마트폰∙노트북 등 상품의 생산량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얼마 전 발표된 방안에서도 디스플레이 산업의 광폭 행보를 엿볼 수 있다.
'전자정보제조업 2023~2024년 안정적 성장 행동방안'은 신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신형 스마트 단말기, 문화, 관광, 경관,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분야를 대상으로 AMOLED, Micro-LED, 3D 디스플레이, 레이저 디스플레이 등의 확대 응용을 추진하고 액정 패널, 전자 페이퍼 등의 종이 없는 대체 응용을 가속화하도록 지원한다"고 제시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