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안 6월28일]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는 3천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자 1천100여 년간 중국의 13개 왕조가 수도로 삼은 고도(古都)다. 고대 실크로드의 동쪽 기점으로 병마용, 다옌타(大雁塔), 고대 성벽 등 세계적인 역사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비자, 결제 등 다양한 편의 조치를 내놓고 국제 노선을 늘리면서 외국인의 중국 방문이 급증하고 있다. 올 1~4월 13만2천500명(연인원)의 입경 관광객이 시안을 찾았다. 올해 단오절 연휴 기간 병마용이 있는 진시황제릉박물원을 찾은 역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1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15일 정식 오픈한 진시황제릉박물원 관광객 결제서비스센터에서는 해외 신용카드 포스(POS) 단말기, ATM, 결제서비스 안내데스크 등이 구비돼 있어 해외 신용카드, QR코드 스캔, 현금 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또한 환전, 해외 신용카드 현금 인출, 모바일 결제 다운로드 및 개통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진시황제릉박물원은 39개 국가(지역)의 24개 언어, 29개 통화를 다룬다. 관광객들이 직접 현지 통화로 관람을 예약할 수 있는 역외 융합 서비스 플랫폼도 운영중이다.
심층여행, 체험관광, 단체관광, 맞춤형 관광 등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중국을 여행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는 시안, 핑야오(平遙), 베이징 3개 도시를 선택해 직접 일정을 짰습니다. 여행사를 찾아 교통·숙박·티켓을 예약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맞춤형 관광 방식을 선택한 한 외국인 관광객의 말이다.
류리정(劉黎征) 시안줘헝(卓恒)국제여행사 부사장은 많은 여행사가 한푸(漢服) 체험, 무형문화유산 관람, 시티워크(City walk) 등을 여행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삼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관광객 앤드루 백스터(75)는 시안 방문이 처음이다. 그는 한푸를 입고 다옌타 근처의 다탕(大唐) 불야성을 거닐며 당나라 문화를 주제로 한 조각 작품과 공연을 관람하고 같은 한푸를 입은 중국 관광객들과 교류했다.
"현지 관광객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백스터의 말이다.
미국 여행업체 애버크롬비앤켄트(A&K) 관계자는 "시안의 깊은 역사·문화적 함의가 유럽과 미국 관광객에게 독특한 관광 경험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을 보내 중국의 포용과 다양성을 발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