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허페이 9월22일] 안후이(安徽)성 우웨이(無為)시 가오거우(高溝)진. 인구 5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이곳에 300개에 가까운 케이블 업·다운스트림 기업이 모여 있다. 그중 하이테크 기업은 49개, 국가·성(省)급 혁신 플랫폼은 20개에 달한다. 또한 전국 케이블 산업 100대 기업 중 6개 기업이 이곳에 입주해 있다.
한 가닥의 케이블이 '사슬'로 엮이면서 100억 위안(약 1조8천700억원) 규모의 산업이 구축됐다. 주목받지 못했던 조용한 빈장(濱江) 마을이 이름난 '중국 케이블의 고장'으로 탈바꿈하며 전국 중소기업 특색 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 시작된 우웨이의 케이블 산업은 시장의 격변을 겪으며 몸집을 불리고 클러스터를 형성해 왔습니다. 혁신을 견지하고 특색 산업의 길을 걸어온 덕분이죠." 천룽(陳龍) 안후이 화링(華菱)케이블그룹 부총엔지니어의 설명이다.
화링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클러스터에 입주한 또 다른 선도 기업이 자리해 있다. 바로 안후이 화위(華宇)케이블그룹이다. 이곳 기업의 전시홀로 들어서면 각종 케이블 발명 특허, 첨단기술 제품 인증서, 과학기술 성과 증명서 등이 벽 전체를 빽빽하게 채우고 있다.
심해 자원 탐사 등의 분야에 응용되는 수밀형 케이블 기술은 구현이 매우 어렵다. 화위케이블은 과학연구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무인 잠수기 등 새로운 시나리오 및 분야에 주력해왔다. 더불어 업·다운스트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난제를 돌파하고 제품의 고급화·스마트화 전환을 촉진해왔다.
안후이성은 현(縣) 지역 특색 산업 클러스터(기지)와 전략적 신흥산업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의 고급화·스마트화·녹색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후이성 발전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성 전체 72개 현의 특색 산업 클러스터(기지)가 전년 동기 대비 8.8% 확대된 7천916억1천만 위안(148조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국가급 제조업 단일 항목 챔피언 기업과 '작은 거인' 기업이 25개, 성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 294개가 신설됐다"고 밝혔다.
자동화 생산라인에서 효율적으로 착착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 공장 밖에서 자재를 가득 싣고 오가는 트럭...허페이(合肥)시 창펑(長豐)현 자동차 부품 특색 산업기지에 위치한 안후이 완안(萬安)자동차부품회사의 모습이다. 회사는 신에너지차 산업의 기회를 포착하고 신에너지차 섀시에 집중해 시장 개척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왕창쑹(汪常松) 완안자동차부품회사 부사장은 회사가 비야디(BYD) 허페이기지와 혁신 협력을 전개해 자재·공정 등 측면에서 개선과 혁신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야디·웨이라이(蔚來·NIO) 등 여러 완성차 기업과 안정적인 공급사슬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연간 생산액은 10억 위안(1천870억원)이 넘는다고 부연했다.
창장(長江)에 인접한 '물고기와 쌀의 고장' 우후(蕪湖)시 판창(繁昌)구는 생태자원이 우수한 현지 건강식품 특색 산업기지다. 이곳은 녹색화 전환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지 내 선도기업인 안후이 퉁푸(同福)그룹의 중앙주방에 들어서면 고효율화·집약화·저탄소화로 전환된 식품 가공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쌀 한 톨이 농경지에서 스마트 공장까지 가는 과정에 1만 명의 인력이 고용됐으며, 청매(青梅)는 가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억 위안 규모의 산업사슬을 확장했다. 판창구는 생산성 서비스업, 농촌 레저 관광업 등 분야에서 산업·가치사슬을 확장하며 1·2·3차 산업의 융합 발전을 향해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 나가고 있다.
"기지의 산업 생태계는 점점 더 완벽해지고 사슬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판창구식품산업협회를 설립해 녹색, 자연 및 건강한 소비 업그레이드의 새로운 수요를 목표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입니다." 닝펑페이(寧鵬飛) 류류(溜溜)과수원그룹 부총재의 말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