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16일] 시장규모 12조 위안(약 2천280조원), 양로 관련 기업 48만3천 개...중국의 실버 경제가 전에 없던 발전 기회를 맞고 있다. 관련 정책이 속속 나오고 기업의 사업 배치가 가속화되면서 2035년에는 규모가 약 30조 위안(5천7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분야로는 스마트 양로와 엔터테인먼트가 손꼽힌다.
최근 중국은 실버 경제 발전에 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실버 경제를 발전시키고 스마트 헬스∙양로 산업 발전을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艾媒)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양로 산업 시장 규모는 12조 위안(2천280조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6.50% 늘어난 규모다. 오는 2035년에는 이 규모가 30조 위안(5천700조원)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기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로 산업 시장 규모의 성장은 실버 경제 시장의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제품 소비에 대한 절실한 수요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리자(李佳) 판구(盤古) 싱크탱크 노령사회연구원 부원장은 실버 경제의 발전은 민생과 관련됐을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실버 경제 관련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기업 정보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실버 경제 관련 기업 등록 수는 매년 증가해 현재 48만3천 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노인 서비스, 노인용품, 노인 의료∙보건, 노인 관광 등 분야에 포진해 있다.
물건을 잡는 데 도움을 주는 외골격 로봇, 챗봇을 탑재한 노인용 휴대전화, 집사 로봇...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이용한 첨단 양로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오야(高雅) 썬리캉(森麗康)과학기술(베이징)회사 부사장은 '2024 세계로봇대회에서 선보인 노인 반려 로봇 '샤오리(小麗)'을 예로 들며 중국 최고 성능의 칩이 내장됐고 노인 전용 인터랙션 시스템과 다수의 센서가 달렸다고 전했다. 이어 강력한 모션 능력, 다정한 언어 사용, 다양한 기능 설정 등으로 집사처럼 노인 곁을 지켜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노인들은 스마트화∙디지털화된 신기술에 관심이 무척 많다"면서 양로 장비의 타깃성∙인터랙션∙스마트화가 크게 향상되면서 양로 서비스의 편리성∙정확성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고품질의 양로 제품과 서비스를 향한 요구치도 점차 높아지면서 기존의 양로 서비스 시스템과 제품 공급으론 이들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만큼 미래 시장의 성장 공간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
리 부원장은 "노인의 다원화, 차별화, 개성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거대한 시장 기회를 가져왔다"며 "그중 기업이 가장 힘을 써야 할 분야가 바로 문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중∙노년층은 생활의 질과 사회관계를 중요시하고 대부분 자신의 취미 생활에 지갑을 열기 때문에 실버 경제 시장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중∙노년 취미교육 마케팅 가이드'에 따르면 중∙노년층의 취미교육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중 77%의 이용자가 계속해서 배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