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항저우(杭州)의 한 시민이 춘제기간에 받은 위챗 훙바오를 보여주고 있다.
[신화사 베이징 2월 26일] 올 춘제(春節), “훙바오(红包,세뱃돈) 얼마 얻었어요?”라는 말이 많은 중국인들의 새해 인사가 되었다. 윗어른들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전통적” 훙바오와 달리 지금 핫한 인터넷 훙바오가 2015년 새해 인사의 새로운 유행으로 부상했다.
핸드폰의 훙바오 서비스는 2014년 춘제때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腾讯)의 위챗(微信)에서의 “신년 훙바오”어플로부터 시작됐으며 2015년에 알리바바(阿里巴巴), 바이두(百度) 및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업계의 거물들이 모두 “훙바오 전쟁”에 투입했다.
“훙바오 전쟁”의 규칙도 기업에 따라 다르다. 알리페이는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게임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시나(新浪) 웨이보는 스타들이 자신의 계정을 통해 현금 훙바오를 나누는 방식으로 하면서 위챗은 이외에도 제야에 중앙방송국 “춘완”(春晚)과 함께 훙바오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제야 당일 위챗은 훙바오 접속 총량이 10.1억번에 달했으며 2014년 수치의 200배를 기록했다. QQ는 6.37억개의 훙바오가 접속됐으며 총 1.54억명의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했다. 알리페이는 홍바오 접속량이 2.4억개에 달했고 총액수가 40억위안의 규모였으며 웨이보는 접속량이 1.01억번, 사용자가 1500만명에 달했다.
춘제의 훙바오는 중국에서 전통적인 풍습으로서 축복을 의미한다. 현재 상업적인 목적과 인터넷시대의 사교 수요로 인해 훙바오 문화에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어떤 형식이든지 훙바오를 주고, 훙바오를 받는 그 재미를 즐기는 것이야 말로 이 전통 풍습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겠는가.
베이징공상대학교(北京工商大學) 경제대학의 훙타오(洪濤) 교수는 인터넷 훙바오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동인터넷 시대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고 인정했다. 인터넷 훙바오는 양호한 파급력과 인터렉션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훙바오 전쟁”을 통해 조성된 분위기로 인터넷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그들의 이동 지불 습관을 양성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의 각종 언론사와 관련 기구에서도 “훙바오 경제”가 불러일으킨 효과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은 데이터에 따르면 올 “춘제” 기간 동안 각종 중국 기업들이 마케팅을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나줘준 훙바오의 총액이 200억위안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올 “훙바오 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춘제” 기간 동안 전자상거래 총액이 10%-20% 성장할 전망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전자상거래 거두들이 훙바오를 나눠주는 과정에서 대량의 잠재적 구매력을 발굴해냈다는 것이다. 미국 “포부스”지 소속 사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중년, 청년 중산계급이 날로 부유해지고 있고 인터넷 경제 및 새로운 신용 지불 방식에 대해도 믿어주는 태도이며 그들이 “인터넷 훙바오”의 열기를 형성하는 데 주된 역량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비록 중국 시장이 성숙된 시장이라고 볼 수 없지만 여기서의 모든 마케팅 전략들이 영상, SNS, 모바일 및 전자상거래의 융합으로 지향하고 있다.
한편으로 훙타오 교수는 “인터넷 훙바오”가 조성한 현금 흐름과 인출되거나 수령되지 않은 훙바오들이 웨이신, 알리페이 등 기업들에 대량의 임시 자금을 가져다 줬다고 지적하면서 “인터넷 훙바오” 서비스는 여러 측의 이익과 관련되기 때문에 훙바오의 발급, 수령과 훙바오 플랫폼의 운영 등 관련 규칙들이 아직 보완을 필요로 하고있다고 강조했다. (글/왕범 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