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도쿄 7월 17일] “전쟁법안을 페기하라!”“전쟁을 반대하고 살육을 반대한다!”“아베는 물러나라!”15일부터 16일까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집정 연합이 국회 중의원의 안보법안 통과를 강제 추진해 일본 대중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일본 중의원과 평화안전법제 특별위원회의 15일 법안 표결을 전후해 약 6만 대중들이 국회 밖에 모여 “전쟁법안”을 반대하고 아베 및 집정당의 “폭주”행위에 항의했다.
68세 한자와 히데오는 딸, 사위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외손자와 함께 처음으로 3대가 함께 항의활동에 참가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나는 (일본)의 정치가 가장 위험하다고 느꼈다. 반드시 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는 《아사히 신문》 기자에게 이같이 말했다.
24세 대학생 후지이 미호는 교토에서 이곳을 찾았다. 그는 “만일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다. 국회가 반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앞서 두차례 항의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항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외지에서 온 지방 의회 전 의원은 일본이 “이상한 방향”에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일본 대중은 반든시 아베가 물러날 때까지 항의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방 언론에서도 표결 진척을 밀접하게 주목하고 있다. AFP에서는 일본의 항의 활동을 통상적으로 규모가 작고 질서정연했지만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 광범한 민중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에서는 항의활동이 일본 전국 범위내에서 폭발했다면서 일본 대중들이 이런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서는 또 일본방송협회(NHK)에서 비정상적으로 중의원 평화안전법 특제위원회의 안보법안에 대한 최종 변론을 생중계 하지 않았다면서 이 일본 최대의 공공 언론기구에서는 현재 아베의 지자들에 의해 통제됐고 보도 역시 아베에게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사에서는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가 총리를 지낼 당시 국회에서 수정버전의 일미안보조약을 강제로 밀어붙였고 그 결과 항의의 목소리 속에서 물러났다면서 현장의 장면은 그때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고 논술했다. [글/신화사 기자 후이샤오솽(惠晓霜), 번역/신화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