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Geminoid F (자료 사진)
[신화사 베이징 11월 25일] 최근 개최된 2015 세계로봇대회에서 노란 스웨터와 검정 치마를 입은 감정 로봇이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초점이 되었다. 그녀는 머리결이 검고 윤기났으며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둘러선 관중들 속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로봇에게 질문세례를 안겼다: “넌 이름이 뭐니?” “몇살이야?” “취미가 뭐니?”
그를 향해 질문을 던진 남성을 바라보며 로봇 Geminoid F는 눈을 깜빡이더니 조금은 늦지만 또렷한 말투로 답하기 시작했다. “나이는 비밀이에요. 전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걸 좋아해요.” 미녀 로봇의 말이다.
일본 오사카대학 이시구로 히로시(石黑浩) 연구실에서 개발한 로봇 Geminoid F는 2015세계로봇대회에 참여한 선진 로봇 중 하나다. 이번 대회는 금주 월요일 베이징에서 개막됐고 3일간 지속될 예정이다.
로봇의 목소리가 사람의 목소리에 더 가깝게 하기 위해 Geminoid F의 목소리는 성우 녹음을 기반으로 다시한번 합성한 것이다. 그녀의 눈, 입과 목 등 19군데가 기압을 통해 활동이 가능하며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그녀의 피부 촉감이 보다 진실되게 하기 위해 제조자는 실리콘으로 피부를 만들었으며 로봇이 20대 젊은 여성으로 보이게 했다.
일본 “현대 로봇의 아버지”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의 소개에 따르면 이 감정 로봇은 사람과 흡사한 얼굴, 피부, 몸매와 소리를 갖췄으며 프로그램 제어 아래 사람의 움직임, 표정을 모방할 수 있고 심지어 말하거나 노래하고 연기하는 과정에 희노애락과 같은 다양한 정서를 자유롭게 표달할 수 있다.
또다른 관람객 마선생은 앞으로 이런 로봇을 구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후 아이들이 성장해 곁을 떠나고 내 생활을 보살펴줄 사람도 없다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로봇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34살 마선생이 이같이 말했다.
아르투로 바론첼리 국제로봇협회(IFR) 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는 약 150만 로봇이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고 향후 3년내 이 데이터가 230만에 달할 전망이다.
로봇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로봇을 가장 많이 응용하는 나라이며 일본, 미국, 한국이 그 뒤를 이었다. 로봇 업종의 성장율은 이미 두자리수에 달했다.
감정로봇이 아주 “근사”하긴 하지만 약 1000만엔(약 52만위안)에 달하는 가격이 많은 사람들을 놓고보면 여전히 지나치게 비싼 상황이다. 마선생은 가격이 10만위안 이하로 떨어진다면 어쩌면 정말 한대 구매할지도 모르겠다고 부언했다. [글/신화사 기자 산루차오(單儒超), 리우머샤오(刘沫潇), 번역/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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