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만은 시간별로 다양한 경치를 자랑한다. 아침 태양이 떠오르면 오채만은 금방 목욕을 마친 성녀처럼 다채롭고 아름답다. 그 때 높은 곳에 올라서서 저 멀리 바라보면 산골짜기에는 가벼운 안개가 설레고 햇빛을 받아 안은 채색의 산마루들은 활짝 펼친 우산처럼 영롱하다.
높이 솟은 산봉들은 몸에 수십가지에 달하는 채색의 띠를 두른 눈부신 미인이 아침안개속에서 다소곳하게 자리를 지키는 듯 하다. 그러다가 점심이 되면 강한 태양빛으로 오채만의 색채가 다소 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