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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사랑한 한국 유학생의 이야기(3)

출처: 신화망 | 2016-07-05 16:04:21 | 편집: 리상화

---실크로드의 시작점 시안에서 中 역사를 느끼다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중국 곳곳을 여행한다. 사실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중국에 와서 단순히 중국 언어만 배우고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중국을 많이 알기 위해서는 중국 사람들과 자주 교류를 갖고, 여행을 통해서 각 지역의 각기 다른 풍습들을 경험해 봐야 한다.

   현재 중국 푸단대학교(复旦大学) 국제정치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기람(27) 학생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이번 편에서는 김기람 학생의 중국 여행중에 보고 들은 소감을 들어보도록 하자.

이 사진은 시안(西安)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친하게 지내던 중국 꼬마 아이다.

   Q1.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푸단대학교(复旦大学) 국제정치학과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기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중국의 정치, 문화,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왔습니다. 저는 특별히 여행을 좋아하는 데, 이번 유학생활을 통해서 여행을 여기저기 다녀볼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Q2. 중국 유학생활 하시면서 여행을 즐겨 하셨다고 들었어요. 가보신 지역들은 어디이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자세히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저는 2008년 처음 베이징으로 유학을 온 뒤로 창춘(长春), 창바이산(长白山), 옌타이(烟台), 칭다오(青岛), 스자좡(石家庄),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 무시(无锡), 시안(西安), 뤄양(洛阳), 란저우(兰州), 충칭(重庆), 샤먼(厦門), 네이멍구(内蒙古) 등 중국 14개 지역을 여행 해봤습니다.

시안

   그 많은 지역을 여행으로 다녔지만, 그 중에 저의 마음을 흔든 곳은 바로 시안(西安)이었습니다. 이때는 제가 중국 사람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보내며, 중국의 정서를 깊이 느껴보고 싶어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가는 기차를 18시간 동안 타고 간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시안의 날씨는 햇볕이 뜨겁긴 했지만, 습하거나 덥지는 않았고, 비교적 서늘한 편이었습니다. 시안은 일찍이 실크로드의 시작점으로써 중국과 많은 나라들이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전세계가 또 다시 시안 이라는 지역에 집중을 모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진시황릉(秦始皇陵), 병마용(兵马俑), 당현종(天宝)과 양귀비(杨贵妃)가 사랑했던 명소들이 있었습니다.

   시안 이라는 지역은 이러한 고대사(古代史)와 현대사(现代史)가 만나 어우러지는 문화역사적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어서, 그 당시의 여행의 기억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Q3. 중국 유학을 하면 중국의 언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국의 문화를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잖아요. 여행을 다니시면서 인상 깊었던 중국 문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한국에서 배워야 할 만한 중국 문화를 소개해주신다면?

   A.중국을 여행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어느 지역을 가도 그 지역에 있는 중국 현지인들은 자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상당히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작게는 그 동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시작하여, 크게는 역사적인 장소에 대해서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먼저 성실히 열정적으로 설명해주는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중국인들은 자기가 속한 곳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행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우리 한국 사람들도 한국에 대한 큰 자긍심을 갖고, 자신이 속한 곳을 사랑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진은 중국 시안 (西安)에 있는 화청지(华清池)에서 친구가 찍어준 사진이다.

   Q4. 앞으로의 중국 여행에 대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계획하고 계신 여행지 및 여행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A.이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여행 다녀본 장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여행들도 정말 다 좋았지만, 한편으론 너무 수박 겉핥기 식의 중국을 돌아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은 960만 평방 킬로미터 크기의 땅을 갖고 있고, 그 만큼 각 지역의 문화와 역사는 다양합니다.

   저는 향후 중국의 황산(黄山)과 윈난성(云南省), 쓰촨성(四川省)을 여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만, 여행객으로써 겉만 보고 돌아오는 여행보다는 좀더 중국인들에게 다가가 중국 문화와 역사에 깊이 스며들어가 중국인들의 마인드와 역사의식 등 중국을 속에서부터 알아보고 싶습니다.

   Q5. 최근 중국을 체험하고자 중국으로 유학을 꿈꾸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분들이 중국에서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하자면 뭐가 있나요?

   A.최근 중국어가 대세라는 느낌으로 중국으로 유학을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도 늦게라도 중국어를 배우겠다고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학은 지식을 배우러 가는 것보단,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고 그 나라의 문화들을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 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 가운데서 언어는 자연스럽게 익혀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에 오셔서 중국어만을 배우겠다 라는 생각으로 오시기 보단, 먼저 중국을 알아가고, 중국인들을 사귀고 알아가다 보면 중국을 배우고, 중국인 친구를 사귀고, 중국어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 차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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