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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잡담] 한국인은 잘 모르는 중국 명품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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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 2016-09-24 08:47:03  | 편집 :  박금화

   요즘 중국의 소설 겸 드라마인 보보경심’(步步驚心)을 리메이크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한국에서 방송되면서 중국의 원작 드라마 보보경심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중국 드라마는 황제의 딸’(還珠格格)부터 시작해서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천룡팔부(天龍八部)’, 그리고 최근의 랑야방’(琅琊榜), ‘견환전’(甄嬛傳)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중국 드라마는 대부분 사극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오늘은 한국인들이 잘 모르는 중국 명품 드라마에 대하여 소개해보려 한다.

1.잠복(潛伏)

   2008년에 방송된 이 드라마는 1949년초 국공내전을 배경으로 국민당 군통 총부 국정원의 위쩌청(余則成)이 공산당을 위해 일하는 스파이가 되면서 겪는 일련의 일들을 그린 첩보물이다.

   각 방송국에서 모두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그 해의 많은 시상식의 상을 휩쓸었다. 15회 상하이TV페스티벌(上海電視節) 백옥란상(白玉兰奖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는데 이 드라마는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작품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선명한 캐릭터들이 잘 결합되어 첩보물 드라마를 새로운 경지로 이끌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여 2008년은 드라마 잠복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 주인공 위쩌청(余則成)이 등장하는 장면은 언제나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면 여자 주인공 췌이핑(翠平)은 코믹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시골에서 처음 올라와서 겪은 일련의 일들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그 후, 췌이핑은 점점 새내 생활에 적응했고 위쩌청과 함께(부부로 위장) 공산당을 위해 많은 임무를 완성했다. 남녀 주인공 외에도 많은 조연들의 열연, 시대성을 잘 반영한 소품들 또한 시청률을 올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이 드라마를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명대사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위쩌청이우리가 전쟁터에서 희생된 후, 우리의 무덤 위에 꽃이 있을지 개똥이 있을지 아는가? ” (知道我們戰死的時候,墳頭上是鮮花還是狗屎?)라는 대사가 있는데 오늘날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희생되었던 수많은 이름없는 영웅들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2.부모애정(父母愛情)

   2014년에 방송된 이 드라마는 80후, 90후들은 부모님 세대의 사랑을 알 수 있고 50후, 60후들에게는 젊었을 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차평’(零差評:악플이 없다는 뜻)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남자 주인공은 농촌 출신의 해군이고 여자 주인공은 재력이 있는 자본가 집안의 막내딸이다. 성격과 자라온 환경이 완전히 다른 두 주인공, 그들의 1950년대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서로 알아가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지켜주는 50여년 간의 세월을 잔잔하게 그려냈다. 탄탄한 대본과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낸 명품 드라마, 게다가 곳곳에 코미디적 요소도 곁들여서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3.장애정진행도저(將愛情進行到底)

   1998년은 황제의 딸이라는 드라마가 중국 대륙을 휩쓸었던 해이다. 이 해 최고의 흥행작을 뽑으라면 단연코 황제의 딸이겠지만 장애정진행도저’(끝까지 사랑하자)라는 드라마도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첫 번째 청춘 드라마로서 90년대 중국 도시 청년들의 사랑과 성장을 잘 담아냈다. 드라마 속에는 사랑도 꿈도 낭만도 넘쳐나고 주인공들의 고뇌와 현실에 대한 무기력함도 잘 그려냈다. 오래 전 드라마인데도 불구하고 목록에 넣은 이유는 그만큼 이 드라마가 90년대 대학생들의 삶을 잘 그려냈고 또 중국 대륙의 첫 번째 청춘 드라마라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2011년에 이 드라마의 연장선인 동명 영화 장애정진행도저가 상영되었는데 매출 2억위안을 돌파했다. 관객 중에 아마도 98년도에 이 드라마를 봤던 사람들이 제일 많았을 것이다.

4.사병돌격(士兵突擊)

   200612월에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농촌 출신의 일반병 쉬싼둬(許三多)가 군대에 입대한 후 부파오치, 부팡치 ”(不抛弃、不放弃: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 정신으로 훌륭한 정찰병으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얼핏 보면 진부하기 그지없는 드라마로 보이겠지만 텐센트 사이트(騰訊網)2007년도 시청자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얻은 작품이다. 또한 이 작품은 삼무”(三無:스타, 여자배우, 러브라인이 없음)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렇다고 남자 주인공이 잘생긴 외모를 가진 배우도 아니다. 쉬싼둬는 평범한 외모에 이해력이 조금 떨어져 보이는 바보이다. 반장이 그냥 스치며 한 말을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6개월 동안 혼자서 길을 닦아냈다. 그의 순수함과 끈질김은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그들을 변화시켰다.

필자가 대학생 시절, 이 드라마가 방송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 당시, 남학생은 물론이고 많은 여대생들도 이 드라마에 푹 빠졌었다. 이 드라마에도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특히 쉬싼둬 有意義就是好好活,好好活就是做有意義的事”(의미있는 일은 잘 살아가는 것이고 잘 살아가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라는 명대사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주었다. 어떤 90후는 이 드라마를 보고 군입대하기로 결정하였고 CCTV의 증병 공익광고 문구는 당신은 쉬싼둬같은 병사가 되고 싶으세요? 군입대를 하세요. 군입대는 영광스러운 일이예요였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삼무드라마, 스타가 없었지만 스타를 만들어냈고 여자 배우가 없고 러브라인도 없었지만 그보다 더 큰 감동을 이끌어낸 드라마이다. 이런 드라마를 추천 목록에서 뺄 수는 없겠죠?

   5.무림외전(武林外傳)

2006년 중국 CCTV에서 첫 방송된 코믹 시트콤 무협 드라마이다. 명나라 시기(허구된 것), 관중(關中)지역의 작은 도시 칠협진”(七俠鎭)에 있는 동복객잔(同福客棧) 식구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드라마이다.

무협과 시트콤의 만남, 이 조합은 신선하고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동복객잔의 식구들은 서로 다른 중국 방언(사투리)을 하고, 동복객잔의 식구들 외에도 개성이 강한 카메오들이 대거 등장한다. 게다가 갖은 광고의 패러디, 신조어, 김용, 고룡 등의 무협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인물명들이 많이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드라마에는 웃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동도 있고 눈물도 있다.

10년 전 드라마이지만 아직도 중국 지방 방송국에서 종종 재방송되고 있다. 그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코믹함 속에 인생에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글/가오양(高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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