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월 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일 미국 뉴욕에서 다음주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반 전 총장의 귀국환영 예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 예우가 지나치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수 있고, 예우가 격에 맞지 않아도 질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민: 예우의 격】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일 미국 뉴욕에서 다음주 12일 오후 5시30분경에 한국에 도착하는 아시아나 항공기 편으로 미국을 떠나기로 했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그는 원래 1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그날이 일요일인 관계로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 10년 간 사무총장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 소감에 대해 보고 드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반 전 총장은 말했다.
연합뉴스는 한국 외교부는 현재 반 전 총장의 귀국행사 예우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차기 대권 후보인 점을 감안해 과한 예우로 맞이하면 자칫 여론의 과도한 해석을 불러올 수 있음을 한국 외교부는 우려하고 있다.
【주목: 신호 재차 암시】
반 전 총장이 지난 달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 한국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기자의 질문에 반 전 총장은 3일 자신이 한국을 이끌 ‘최적임자’임을 재차 암시했다.
그는 한국 정치계에 어려운 현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소통 부재’에 기인한다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하고 닦고 실천한 것을 한국에서 한번 실천해 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사설에서 반기문의 이 말은 자신이 최적의 대통령 후보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개월 한국 대통령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반기문의 지지율은 줄곧 상위권을 달렸다. 연합뉴스와 KBS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1.6%로 1위를 차지했고, 반기문은 17.2%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11.4%로 3위,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4.6%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며 선거 상황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