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제네바 11월 10일] (링신(凌馨) 기자) 2001년 11월 1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회의에서 대회 의장이 중국의 WTO 가입 결정이 통과되었음을 선언했다. 한 달 뒤 중국은 WTO 143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17년 전 중국의 WTO 가입 협상시절을 회상하면서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감개무량해 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WTO 본부에서 키스 록웰 대변인은 신화사 기자에게 그에게 가장 잊기 어려운 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2001년 9월 15일, 새벽 등불이 켜진 WTO 본부 건물은 낮처럼 환했다. 중국의 WTO 가입을 논의하는 실무회의가 빌딩 1층의 W회의실에게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회의실 밖에서는 수백 명의 기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들이 안에서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계속 물었지만 다자 협상의 복잡성으로 인해 협상의 진전을 분명하게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새벽 두세 시쯤 실무회의 의장이 중국의 WTO 가입 협정 달성을 선언한 후 록웰 대변인은 밖으로 걸어가면서 어떻게 말을 할지 궁리했다.
“밖으로 나가자마자 기자들이 저를 에워쌌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는 역사를 창조했다. 중국이 WTO 회원국이 되었다’는 말만 했습니다.”
록웰 대변인은 또 협상이 끝나기 얼마 전에 있었던 인상적인 일을 언급했다. 2001년 9월 11일, 협상은 이미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그는 중국의 WTO 가입 관련 실무회의에 참석하러 가려고 했는데 펜을 가져가는 것을 깜박해 사무실에 펜을 가지러 갔다. 사무실에 도착한 그는 동료들이 TV를 에워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TV에서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여객기가 충돌하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었다. “저는 뉴욕에서 왔습니다. 당시의 미국 측 협상 수석대표도 뉴욕에서 왔습니다. 제가 그 장면을 보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겁니다. 전체 미국 대표단이 경악했습니다.”
록웰 대변인은 룽융투(龍永圖) 중국 WTO가입협상 수석대표가 이틀간 휴회해 미국 측 대표들이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자고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이틀 후에 모두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협상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중국이 이 제안을 통해 전한 ‘공동체’ 정신은 그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WTO 가입 후 중국은 가입 시의 약속을 전격 이행해 시장을 대폭 개방했다.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화물과 서비스무역 수입의 평균 증가율은 세계 평균 수준의 2배와 2.7배였다. 아울러 중국은 시종일관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며, WTO가 경제 글로벌화 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록웰 대변인은 중국이 WTO 가입 협정을 달성한 후 룽융투 수석대표와 나누었던 대화를 아직까지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룽융투 수석대표는 우리가 15년간 협상해 최종적으로 WTO에 가입한 것은 WTO의 쇠락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WTO가 더 커지길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는 “이는 중국이 WTO 가입 후 줄곧 견지해온 정책이다. 중국은 시종일관 다자무역체제의 확고한 지지자와 수호자다”라고 역설했다.
현재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를 언급하면서 록웰 대변인은 이는 중국이 수출의 중요성을 의식한 것뿐만 아니라 수입의 중요성을 인식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일대일로’ 건설에서 수입박람회 개최까지 중국은 개방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두 손을 벌려 다른 사람을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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