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중국·도심 속 습지 조성 ‘광둥의 날’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둥은 북쪽으로는 우뚝 솟은 난링산맥에 면해 있고, 남쪽으로는 바다에 인접해 있다. 또한 하천이 종횡으로 흐르고 수로망이 곳곳에 분포돼 있어 자연 생태 시스템이 완벽하며 천혜의 생태환경을 자랑한다.

광둥 도심 곳곳에는 습지가 조성돼 있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경관을 보여준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광저우의 ‘초록 심장(綠心)’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하이주 습지다. 하이저우 습지는 광저우의 가장 아름다운 ‘생태 명함’으로 꼽히고 있다. 광저우 중심 지역에 위치한 하이주 습지의 전신인 ‘만무 과수원’은 전형적인 주강 삼각주의 강과 호수 습지로 과거 심각하게 ‘잠식’되었다.

2012년 이후 현지는 생태의 질적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하이주 습지 보호를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오늘날 이곳은 물오리떼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푸른 나무들이 하늘거리며, 맑은 강물이 흐르고, 해오라기가 떼를 지어 노니는 곳으로 바뀌었다. ‘호흡’할 수 있는 습지는 도시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습지 안에 들어서면 꽃으로 만발하고, 습지 밖에서 보면 자연의 정취로 가득하다. 최근 몇 년 광둥성은 새로운 발전 이념 및 청산녹수가 금산(金山)이자 은산(銀山)이라는 이념을 견지해 경제발전과 환경보호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7월11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는 ‘광둥의 날’을 열어 광둥의 꽃과 나무, 영석(英石), 목조 등 광둥의 정취가 담긴 독특한 자연과 인문경관을 연출해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촬영/신화사 기자 류다웨이(劉大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