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14일] 연초부터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는 올해 거시정책에 '급선회'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후 시장에서는 '급선회'는 하지 않지만 '선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중국의 통화공급 정책은 어떻게 될까?
인민은행은 올 1월 마지막 주 4거래일 연속 공개시장조작(OMO)을 실시해 3천억 위안(약 51조8천550억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해 한때 시중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시장 금리가 치솟았다.
금융시장에서도 채권시장에 대한 비관적 정서가 팽배해지고 국채선물도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통화정책이 이미 '선회'하고 있는 것 아닐까? 스트레스 테스트 하는 것 아닐까?" 등의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올 1월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제로금리 혹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실시하지 않았고 양적 완화(QE)도 없었다면서 "올해 (중국의) 통화정책은 '안정'을 최우선으로 정상적인 통화정책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행장은 지난달 26일 다보스 어젠다 회의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통한 실물경제 지원은 지속될 것이며 지원성(부양성) 정책을 너무 빨리 퇴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의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첫째, 지난해 중국은 대규모 '양적 완화'를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정책의 퇴출 문제가 비교적 적다.
둘째, 올해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화정책으로 적정한 화폐 총량과 합리적 수준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보장해야 한다. 즉 시장에 돈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유지한다.
셋째, 경제 회복과 함께 리스크를 피하며 균형을 맞춘다.
물론 이를 실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 경제는 비록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통화정책은 이런 상황 속에서 실물 경제를 강력하게 지원해 경제회복을 이끄는 동시에 리스크도 방지해야 한다.
최근 중국 일부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비교적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또 지난해 중국의 거시 레버리지 비율은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모두 유동성 공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화정책은 실물경제를 제대로 뒷받침해야 할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거품을 만들어 리스크를 초래해서는 안된다. 또 유동성은 넉넉해야 하지만 과하게 넘쳐서도 안 된다.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OMO)도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기조로 한다. 1월 마지막 주 금리가 급등하자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4거래일 연속 공개시장조작에서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7일물을 통해 1천940억 위안(33조5천387억2천만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고 자금이 풀리자 금리가 다소 하락했다.
연속성·안정성·지속 가능성을 올해 거시 경제의 기본 틀로 유지해야 한다는 중앙경제공작회의의 결론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