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시안 6월9일] 중국의 명대 만리장성 성곽인 청평보(清平堡) 유적지가 위린(榆林)시 징볜(靖邊)현에서 발견됐다고 산시(陝西)성 고고연구원이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4월 현지 주민들은 도로를 건설하던 중 채취한 모래흙 속에서 토우(흙으로 빚은 인물상)와 건축자재 등 유적을 발견하고 바로 문물보호 당국에 보고했다. 이에 5월부터 산시성 고고연구원은 흙 채취 지점에서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 시안=신화통신) 2020년 6월 5일 촬영한 청평보 유적지에서 출토된 석비. 2021.6.8 (사진/신화통신)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두 곳의 정원을 발견했다. 그중 남쪽 정원은 남북 길이 약 60m, 동서 길이 약 25m로 규모가 비교적 큰 편이었다. 그곳에서 잘 보존된 담장·가옥 등이 출토됐다. 또 이 정원에서 비석 하나가 출토됐는데 비문에는 이 정원의 이름이 현응궁(顯應宮)의 성황묘(城隍廟)라고 기록돼 있었다.
(중국 시안=신화통신) 2020년 10월 26일 촬영한 청평보 유적지에서 출토된 건축자재. 2021.6.8 (사진/신화통신)
현응궁 동쪽에 위치한 또 다른 정원이 발견됐다. 비문 및 현지(縣誌) 기록에 따르면 이곳은 성 내 중심건물이 자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안=신화통신) 2020년 5월 24일 촬영한 청평보 유적지에서 출토된 토우. 2021.6.8 (사진/신화통신)
청평보는 명대 만리장성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명대 연수(延綏)지역에 세워진 36개 영보(營堡) 중 하나로 명대 성화(成化,연호 중 하나)연간에 건설된 것이다. 유적지의 남북 길이는 약 600m, 동서 길이는 약 300m이며 모두 세 개의 문이 있다.
(중국 시안=신화통신) 2020년 10월 26일 촬영한 청평보 유적지에서 출토된 칠보 와당. 2021.6.8 (사진/신화통신)
청평보는 청대 강희(康熙)연간에 폐기된 후 사막에 묻혔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명대 만리장성 영보의 구조와 시대적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시안=신화통신) 2020년 5월 18일 촬영한 청평보 유적지에서 출토된 토우. 2021.6.8 (사진/신화통신)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