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푸저우 8월14일] 푸젠(福建)성 푸딩(福鼎)시 남동쪽에 있는 부두는 위산다오(嵛山島)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위산다오는 울퉁불퉁한 해안선, 광활한 초원, 깨끗한 호수로 매년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위산다오의 관광업이 이처럼 호황을 맞이하게 된 비결은 바로 '생태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푸젠성 푸딩시 위산다오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사진/신화통신)
위산다오의 해안은 한때 악취가 나는 바다 쓰레기와 버려진 낚시 장비로 가득 차 눈살 찌푸려지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에 위산다오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 정화 캠페인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수년간의 노력 끝에 위산다오에 즐비했던 쓰레기가 제거됐으며, 하수 처리 시설 건설도 시작됐다. 정화 캠페인 덕분에 위산다오는 그림 같은 모습을 되찾았고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시켰다.
천웨이신(陳維新) 위산진 당위원회 부서기는 "위산다오는 생태계 복원 이후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됐다"고 말했다.
위산다오는 농촌활성화에 대한 시범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중국 10여 개 대학과도 협력했다.
대학생들은 위산다오를 찾아 섬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기념품 개발 및 지역 특산품의 패키징 디자인 설계 등 관광 자원을 풍부하게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에 면적이 30㎢도 채 되지 않고 주민이 몇 천 명에 불과한 위산다오는 지난해 18만 명(연인원)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다.
위산다오에서 왕치(汪淇)가 염소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옥수수 잎을 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위산다오에 큰 변화가 나타나자 고향을 떠난 젊은이들도 다시 돌아와 사업을 차리기 시작했다.
왕치(汪淇)도 이들 중 하나다. 그는 2019년 광저우(廣州)에서 받던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위산다오의 염소지기가 됐다.
염소 9마리로 시작한 그는 현재 800마리의 염소를 사육하고 있다. 그만큼 왕치의 염소 사육 사업은 최근 수년간 크게 성장했다.
왕치와 그의 가족은 염소 사육 합작사를 설립했다. 마을 주민들은 합작사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합작사를 통해 염소를 사육하며 판매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현재 18가구가 합작사에 가입했으며 합작사의 1인당 연평균 배당금 수입은 9천 위안(약 174만원)에 달한다.
왕치는 "어렸을 때 항상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이곳으로 다시 돌아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산진 관계자는 "생태보전, 관광업 및 해양 자원 개발, 인재 유입을 통해 위산다오를 더욱 성장시키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며 섬 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