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2월27일]이탈리아 친환경 제강공법을 도입한 푸젠(福建) 진성란(金盛蘭)그룹은 신규 철스크랩(고철) 재활용 프로젝트 부지로 광둥(廣東)성 윈푸(雲浮)시를 선정했다. 이곳은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시장과 인접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西江) 황금수로가 전역을 관통하고 있는 물류 요충지다.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시 화이지(懷集)현과 윈푸(雲浮)시 위난(郁南)현을 잇는 고속도로를 2020년 12월 18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펑원룽(馮文容) 광둥진성란야금과학기술의 부사장은 총 150억 위안(약 2조7천435억원)이 투자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800만t의 우수한 특수강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0억 위안(7조3천160억원)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젝트 1기는 지난해 말 이미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약 110t의 철스크랩을 원료로 100t의 강재가 생산돼 시장에 공급됐다.
광둥성은 앞서 2025년까지 성(省) 내 재활용되는 스크랩철 양을 약 5천500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랴오원화(廖文華) 윈푸시 발전개혁국 부국장은 "윈푸시가 건설 중인 스크랩철 재활용 프로젝트 2곳이 완공되면 총 생산량이 1천600만t에 달할 것"이라며 "폐철강 1.1개를 투입해야 1개의 새 철강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이 광둥성 계획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광둥성에서 신설된 지 29년밖에 되지 않은 지급시(地級市) 윈푸시는 중국의 3대 석재산업 기지 중 하나다. 오랫동안 석재산업에 의존하다 보니 환경에 악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산업 자체도 경쟁력을 잃게 됐다. 이후 윈푸시는 산업 업그레이드∙개조를 추진해 1천억 위안(18조2천850억원)급 녹색 건재산업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도모했다.
한편 광둥성은 농업경제단지를 중심으로 농업의 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성급 현대농업산업단지 건설에 나섰다. 이후 인구 300만 명의 소도시 윈푸시에 10개가 넘는 성급 현대농업산업단지가 세워졌다. 윈푸시 농업국은 생돈, 씨 없는 황피, 쌀 등 농업 분야가 빠른 발전을 거듭하면서 규모나 효율 면에서 모두 성과를 보임에 따라 농촌 진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광둥성 윈푸시 위난현에 위치한 세계황피공원 전경. (사진/신화통신)
윈푸시는 1천억 위안급 산업단지 건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윈푸시 공업정보화국 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전체 산업단지 내 규모 이상(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기업의 총생산액은 331억600만 위안(6조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8% 증가했다. 9월 말까지 산업단지에서 추진된 총 프로젝트 수는 누적 700개를 넘어섰고 총 1천707억 위안(31조2천56억원)이 투자됐다.
캉궈추(康國球) 윈푸시 통계국 국장은 "올 3분기까지 각 지급시의 경제 상황을 가늠하는 13개 통계 지표 가운데 재정수입 증가율 등 3개 지표에서 윈푸시가 1위를 차지해 쾌조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윈푸시 당위원회 관계자 역시 "윈푸시가 경제적으로 낙후됐으며 채무가 많긴 하지만 시 전체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삼림피복률이 70%에 육박한다"며 "농업이 경쟁 우위를 갖추었고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록 지역총생산에서 윈푸시가 하위를 면치 못하지만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고 산업단지 중심으로 경제가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우수한 자연환경에 기반한 현대화된 산업 시스템이 구축됐을 때 비로소 지역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