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웰링턴 1월8일] 중국인 해외여행이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가 잇따르자 여름 성수기를 맞고 있는 뉴질랜드 관광업계가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지 관광업계 인사들은 중국인 관광객 복귀가 뉴질랜드 관광업, 나아가 전체 경제 회복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질랜드 남섬 관광 서비스를 수년째 제공해온 여행사 대표 랴오진룽(廖錦榮)은 오는 4월 입국을 앞둔 중국인 관광객들의 렌터카 여행에 대비해 중국 국내 제휴 여행사와 소통하며 최신 관광 코스를 맞춤형으로 짜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사람들이 지난해 12월 2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하버브리지 부근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랴오 대표는 최근 들어 중국 여행사와 개별 관광객들의 가격 문의와 예약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스튜어트 내시 뉴질랜드 관광장관은 해외 관광객의 귀환이 뉴질랜드 취업과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내시 장관은 올여름 관광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인의 해외여행 재개가 뉴질랜드 관광업계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3월까지 1년 동안 국제 관광객 소비가 30.6% 늘어났다며 "이 수치가 올 3월 말에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루이친(李瑞秦) 뉴질랜드중국여행사 사장은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중국이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 관광객 송출국 2위였다며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지출이 4천900뉴질랜드 달러(약 391만원)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리 사장은 전통적인 관광 성수기인 여름 외에도 비수기에 뉴질랜드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지난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한 주 동안 약 1천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리 사장은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항공편 운항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뉴질랜드를 찾을 것이라며 현지 관광업 회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남섬의 관광지인 와나카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현지 주민은 코로나19 발생 전 펜션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다며 아직도 연락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와나카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한 중국 친구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맞춤형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관계자는 업계 전체가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