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글로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대회'가 지난해 8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에서 개최됐다. (취재원 제공)
[신화망 정저우 2월5일] 밀려드는 해외직구 주문, 생산에 분주한 기업, 교대 근무로 바쁜 해관(세관)까지. 허난(河南)성이 대외개방을 확대하며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규모 크게 늘어
춘절(春節·음력설) 소비시즌, 허난성 정저우(鄭州)시 신정(新鄭)종합보세구 내 보세창고 선반은 세계 각지에서 온 와인·분유·뷰티·건강 제품 등 크로스보더 상품으로 가득하다. 각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주문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직원들은 제품을 분류·포장하고 해관 검사를 거쳐 당일 중국 각지의 소비자에게 발송했다.
허난성 관할구역 내 51개 기업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보세 소매 수입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신정해관은 '7×24시간' 예약 통관을 실시했다. 7일간의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통관을 마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누적 주문량은 67만2천900건으로 집계됐다.
춘절 기간 해외직구 상황은 뜨겁게 달아오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소비 열기를 보여준다. 리샤오윈(李曉芸) 정저우 해관종합업무처 부처장은 2016년 국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승인이 이루어진 후부터 정저우시는 일대일로 주변국과의 인터넷 경제 벨트 구축을 대대적으로 추진했으며 그 결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입 상품은 초기의 100여 종에서 8만여 종으로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허난성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입 거래액은 처음으로 2천200억 위안(약 40조334억원)을 돌파했으며 그중 수출액은 1천700억6천만 위안(30조9천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왕쥔(王軍) 허난성 상무청 부청장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글로벌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주요 루트이자 대외무역 성장의 중요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난성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는 5곳으로 늘어났으며 전자상거래 기업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시장 규모도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난성 난양(南陽)시 서치(社旗)현의 한 조화 회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생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중국의 내륙 도시가 물류의 중심으로
중국 내륙 지역에 위치한 허난성은 최근 수년간 국제 물류 통로를 건설하고 세계 시장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힘써 왔다.
항공 물류 노선이 점차 확대됐다. 정저우 공항은 세계 약 200개에 이르는 도시와 연결되는 국제 허브 항공 노선망을 형성해 세계 화물운송 공항 상위 40위 안에 진입했다. 허난성 역내 중국-유럽 고속열차인 중위(中豫)호의 노선망은 30여 개 국가의 130여 개 도시를 아우르며 누적 운행 편수는 6천 편을 돌파했다.
해상 노선과 연결되는 통로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 허난성 철도-해운 복합운송 열차의 화물 처리량은 11만2천TEU로 집계됐다.
이렇게 확장된 통로는 '허브 경제' 효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허난성 수출입 총액은 8천500억 위안(154조6천745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상품 수출은 허난성 쉬창(許昌)시의 가발 제품, 루이(鹿邑)현의 메이크업 브러시, 서치(社旗)현의 조화 등 10여 개 지역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었다.
리푸원(李富文) 난양(南陽)시 서치현 조화협회장은 작은 공방 몇 개로 시작한 조화 산업이 이제는 100여 개 기업이 포진한 클러스터를 이뤘다면서 지난해 연간 생산액은 약 3억 위안(545억원)이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투자 유치 프로젝트가 완공돼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생산액이 10억 위안(1천819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직원이 허난보세물류센터에서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해외 창고 확대, 통관 절차 혁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발전하기 시작한 초창기에 허난성은 중국 최초로 '1210 온라인 쇼핑 보세창고 보관 수입' 모델을 구축했다. 허난성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역외에서 물품을 구매한 후 보세물류센터 또는 해관 특수관리감독 구역 내에 보관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또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주문서에 따라 상품을 개인 택배 방식으로 통관 및 세금 납부 후 발송하도록 했다.
허난성 보세그룹 관계자는 해당 제도 덕분에 해외직구 후 물건을 수령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2주 이상에서 2~3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이 방식을 도입해 중국 기업이 해외 창고에 물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현지 소비자가 주문하면 바로 발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허난성의 80개 기업이 47개 국가와 지역에 설립한 해외 창고는 206개, 총면적은 100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치(孫琪) 허난성 상무청 전자상거래처 처장은 "해외 창고 및 역내 보세창고 관리의 정보화·스마트화를 추진해 시장 동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품검사·애프터서비스(AS)·교환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서비스의 품질과 수준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