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2월22일] 디자인부터 생산, 라이브 판매, 포장, 도매까지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장.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 의류업체 사장들은 '바쁘다'는 말을 항상 입에 달고 산다.
지난 14일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 루쑹(蘆淞)구에 소재한 쑤바이(素白)의류회사 창립자 마과이(馬乖·왼쪽 첫째)와 디자이너들이 의류 디자인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라이브 방송할 시간도 없습니다." 주저우시 루쑹(蘆淞)구에 소재한 쑤바이(素白)의류회사 창립자 마과이(馬乖)는 몸이 열 개여도 부족할 만큼 바쁘다고 말했다. 현재 10여 개의 라이브 방송이 3교대로 돌아가고 있고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서 두 달을 기다려야 하는 제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회사의 프로세스 통합, 관리 및 운영 능력 향상,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쑤바이 브랜드의 주력 상품은 중국풍 여성복이다. 마 사장은 의상디자이너 겸 라이브 방송 진행자로 초창기부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판매했다. 이제 회사는 직원 300여 명, 연매출 1억 위안(약 188억원)을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온라인 판매는 쑤바이 회사의 유일한 판매 루트였고 코로나19 기간 동안 택배 및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엔 예약 판매를 했으나 모두 소비자로부터 환불 처리됐다. 비록 한때 코로나19로 생산과 판매가 중단됐지만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수년간 주저우의 의류 산업은 발전을 거듭했다. 관련 시장주체와 종사자도 빠르게 늘어났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의류 산업 시장주체 수는 4만2천여 개에 달했으며 주저우에서 철도교통 다음으로 생산액 1천억 위안(18조8천480억원)을 돌파한 대형 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 15일 후난성 주저우시 루쑹구에 소재한 어우웨이(歐微)패션그룹 생산라인 현장. (사진 신화통신)
루쑹구에 소재한 어우웨이(歐微)패션그룹에서는 직원들이 도면에 따라 정확하게 원단을 재단하는 자동재단기 조작에 몰두하고 있다. 원단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다른 층에 있는 미싱 작업자에게 전달된다. 제작·패킹 단계를 거친 제품은 무인창고로 운반되고 컨베이어 선별 시스템을 통해 분류·저장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하루에 5만~10만 벌의 의류가 100개 점포로 동시 출고된다.
어우웨이패션그룹은 산하 3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와 성장 전망 하락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액은 30%에 달하는 복합성장률을 달성했으며 패션산업단지와 스마트 공장을 건설했다. 리위룽(李玉龍) 어우웨이패션그룹 회장은 "주저우의 산업 분위기가 좋고 정책적 지원이 많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회사는 광저우에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하고 곧 개최 예정인 후난 의류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더욱 많은 업·다운스트림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저우는 디자인 개발, 생산·가공, 전시·판매, 저장·물류, 전자상거래 등이 통합된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며 "앞으로 산업사슬과 부대시설이 더욱 완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후난성 주저우시 루쑹구 화리(華麗)의류도매시장에서 한 직원이 고객에게 의류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주저우시는 의류 산업사슬 육성을 위해 의류(방직)산업사슬 중심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신업종'으로 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주저우시의 의류(방직) 산업사슬 프로젝트는 11건, 총투자액은 10억 위안(1천88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6건이며 올해 10억2천만 위안(1천922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이 중 4억3천만 위안(810억원) 규모의 투자가 완료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