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5일] 중국 과학기술부 발표한 '혁신 포인트 제도' 업무 지침(전국 시범시행 버전)'(이하 지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혁신 포인트 제도'를 전국 범위로 확대하면서 더 많은 '하드코어 테크놀로지' '전도유망' 기업을 키운다는 얘기다.
'혁신 포인트 제도'는 중국의 새로운 테크핀 정책 도구다.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특허 보유 상황 등 다방면의 지표를 종합해 기업의 혁신 능력을 계량평가하고 포인트를 부과하는 제도다.
가오웨이(高偉) 중앙재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과학기술형 중소∙영세 기업이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존의 금융기관이 이를 정확히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 포인트 제도'로 기업의 혁신 능력을 계량화한다면 전도유망한 과학기술 기업을 더 정확하게 검증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은행업계도 '혁신 포인트 제도'를 토대로 과학기술 기업을 위한 검증과 지원 강도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자오난(趙楠) 중국은행 금융부 부총경리는 "중국은행이 7만 개 기업의 '혁신 포인트 제도'를 기반으로 여신 심사의 보조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총 4천 명 이상의 고객에게 450억 위안(약 8조4천600억원)이 넘는 대출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방정부도 시행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혁신 포인트 제도'를 시범 시행한 하이테크산업단지는 133곳에 달했다.
중국 금융계는 과학혁신 기업의 평가 모델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지원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혁신 포인트 제도' 외에도 다양한 메커니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징선장(景沈江) 광파(廣發)은행 상하이 쑹장(松江)지점 은행부 총경리는 "최근 촹위안신커(創遠信科∙Transcom)(상하이)기술회사의 인재∙특허∙기술∙시장 우위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광파은행의 '과학기술 신용대출' 상품을 적용해 무담보로 1천만 위안(18억8천만원)의 유동자금 대출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과학혁신 기업 관련 금융시스템의 검증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더 많은 과학혁신 기업이 대출을 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대출을 받은 하이테크 기업은 25만7천600개로 대출 성공률은 55.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