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베이징 4월 22일] 21일은 4일간을 기한으로 하는 일본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의 첫날이다. 아베신조 총리는 비록 참배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내각 총리 대신”의 명의로 다시 한번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은 아베의 “작은 수작”일 뿐이다. 이런 수작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모셔진 망령에 대한 “경의”를 잃지 않는 한편 외부 여론의 압력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베는 일국의 지도자가 전사자에 대한 추모는 당연지사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이는 억지 변명일 뿐이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기자회견에서 한마디로 정곡을 찔렀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대전의 A급 전범을 공양하는 곳이다. 일본의 지도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양하는 것은 일본이 전후 국제 사회로 복귀할 수 있었던 전제 조건 및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부정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0일, 사설을 발표해 일본의 역사문제 해결이 이토록 지연되는 것은 아베 및 그 우익 정치 측근의 탓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역사에 질의해 왔고 심지어 역사를 왜곡하려 해 지역 형세의 긴장을 조성했다.
국제사회의 강렬한 반응을 보더라도 아베는 마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전쟁죄범을 경배하고 이들을 향해 경의를 표하는 것은 일본의 침략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천만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아베 정권은 한방면으로 이른바 “적극적인 평화주의”를 선동하고 다른 한방면으로는 역사를 거스르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아베정권의 “양면파(兩面派)” 수법에 대한 경각성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올해는 세계 반파시즘 전쟁이 승리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아베에게 한마디 충고하고 싶다. 역사문제에 있어서 역행을 지속하지 말라![글/ 신화사 기자 리우시우링(劉秀玲) 펑우융(馮武勇), 번역/ 신화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