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웃국인 한국은 정부에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중국 ‘일대일로’ 건설의 진척 상황은 어떤지, 한국 기업은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한국과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게 될지 등의 문제와 관련하여 한국 중앙일보와 한국무역협회는 4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팀을 꾸려 4월 12일부터 5월1일까지 실크로드 경제벨트 루트를 따라 중국의 롄윈강(連雲港), 정저우(鄭州), 란저우(蘭州), 우루무치(烏魯木齊), 훠얼궈쓰(霍爾果斯)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4개국 8개 도시를 취재했다. 이는 한국 최초로 중국 ‘일대일로’ 건설에 대해 심층 취재를 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조사 취재를 통해 한국 국내의 ‘일대일로’ 건설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였고 ‘일대일로’ 건설을 통해 한국이 얻게 되는 기회를 정확히 인식하도록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하는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취재를 마친 후 중앙일보는 7편의 시리즈 형식으로 ‘일대일로’ 건설이 한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집중 보도했다.
한국과 밀접하게 관련된 ‘일대일로’ 건설
중앙아시아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한국 삼성과 LG 제품은 현지 전자제품 시장의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대형 쇼핑센터에는 미샤, 더 페이스 샵 등 한국 화장품 대리점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에는 매주 5회만의 직항편이 운항하고 있으며 좌석은 675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한국제품은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운송된다. 한국 상품은 선박을 통해 중국 장쑤(江蘇)성 롄윈강에 도착한 후 롄윈강-신장(新疆)-중앙아시아를 잇는 ‘롄신야(連新亞)’ 정기 화물운송 철도를 통해 알마티에 도착한다. 올해 2월 25일 정식 개통된 ‘롄신야’ 철도 노선은 중국 ‘일대일로’ 건설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한국에게는 더욱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봉걸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위원은 “‘일대일로’ 건설은 중국의 발전을 집약할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 동남아 지역의 인프라 건설 추진을 목표로 하는 공동 발전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팀원인 예영준 베이징 주재 중앙일보 특파원은 “이번 실지조사 취재는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만 1개월이 걸렸다”며 “중국 ‘일대일로’ 건설은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중국-유럽 간 교통망 건설에서 한국은 직접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