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선택이 하나 더 늘어난 한국
‘일대일로’ 건설은 한국의 물류환경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유럽은 해상운송과 철도의 두 가지 물류망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해상운송은 가격이 저렴한 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국에서 출발해 유럽 항구에 도착하는 데는 40~50일이 소요된다. 한국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한국과 유럽을 잇는 최단 물류망은 중국의 신아시아~유럽 대륙교인 TCR이다”라고 말했다. 원동욱 동아대 교수는 “지금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를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제기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한국의 부산, 조선,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구축하고, 유라시아에서 전력, 천연가스와 석유 운송 파이프 등 에너지망을 건설하는 것이다. ‘일대일로’ 건설은 신아시아~유럽 대륙교의 신속한 추진에 일조하므로 한국은 유럽으로 향하는 새로운 선택을 하나 더 얻게 되는 셈이며, 이는 한국에 있어 호재임이 틀림없다.
아시아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과 관련하여 한국은 중국과의 협력을 열렬히 바라고 있다. 김한권 한국 국립외교원 아시아태평양부 교수는 “‘일대일로’ 건설에서 중국은 주변국과 ‘운명공동체’를 건설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 말의 핵심은 상호연결, 즉 도로, 철도, 항구의 연결을 통해 중국은 주변국과 산업 기반을 다지고 경제협력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이 인프라 건설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다”라고 말했다.
임병익 한국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부 부장은 인터뷰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관련된 인프라 건설 자금의 수요 규모는 어마어마하고 시장 공간은 광활하다. 이에 따라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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