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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후난 신닝 항전 노병 위해 70여년간 "미뤄진" 결혼식 치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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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신화망 한국어판 | 2015-06-16 10:45:47  | 편집 :  왕범

   [신화사 창사(長沙) 6월 16일] “70년만에 이런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중국 후난(湖南)성 신닝(新宁)현 가오차오(高橋)진 옌디(岩底)촌 탕즈충(塘子沖)조 항전 노병 다이민퉁(戴民同)은 배우자인 쉬얼냥(許二娘)과 결혼한지 70여년만에 이루어진 “백금” 결혼식에 감격을 금치못한다.

   신닝현 민정국 등의 주최 아래 항전 노병 다이민퉁이 배우자 쉬얼냥과 백금 결혼식을 가지게 되였다.

   결혼식 현장에서 92세 고령의 다이민퉁 노인이 91세 배우자 쉬얼냥과 함께 붉은 색의 전통 혼례복을 입고 세상의 온갖 풍파로 가득 찬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띈채 홀로 걸어들어왔다. 신닝현 당위 상무위원, 조직부부장, 통전부 부장인 샤오숭하이(肖松海)가 노인을 위해 행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대련(對聯)을 선물했고 현 민정국 책임자는 이들 노부부를 위해 70주년 기념인 백금 결혼증서를 발급했다. 현장을 찾은 하객들 그리고 마을 촌민들 모두 이 소중한 순간을 지켜보았다.

   “늘 아내에게 그럴듯한 결혼식을 치뤄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소원을 이루게 될 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당과 정부에서 내게 이렇게 큰 관심을 줄 것 역시 생각지도 못했고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도움을 줬다.”다이민퉁의 말이다.

   1944년 봄, 황푸군관학교(黃埔軍校) 우강(武岡)분교에서 재학 중이던 다이민퉁은 신위현 항일대오에 가입해 침입한 일본군과 싸우라는 통지를 받았다. “그때 당시 가족들이 이미 나를 위해 결혼일자를 잡아주었다. 급하게 집에 돌아와 간단하게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뒤 다음날 바로 부대로 복귀했다. 출발하면서 아내에게 전쟁에서 승리하면 꼭 흥성거리는 결혼식을 치뤄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그 약속을 줄곧 지키지 못했다. 아내에서 아주 미안하다.” 다이민퉁이 이같이 말했다.

   기자가 신닝현 당위 통전부에서 알아본 데 따르면 신닝현에는 선후로 항전 노병 60여명이 있었으며 현재 생전인 노병은 12명이다. 이들 중 최고령은 102세, 최연소도 92세 고령이며 헝양보위전(衡陽保衛戰), 원정군 미얀마 작전 등에 참가한 노병들이다. 올해는 항전 승리 70주년이 되는 해다. 신위현 당위, 현 정부에서는 “항전 노병을 위문해 민족의 주축에 고마움을 전하자(慰問抗戰老兵,感恩民族脊梁)”는 시리즈 공익행사를 추진했다. 활동 추진과 더불어 다이민퉁과 그의 아내의 결혼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글/신화사 기자 셰잉(謝櫻), 번역/신화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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