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사 베이징 10월 17일] 중국 산둥(山東) 랴오청(聊城) 관(冠)현, 허베이(河北) 관타오(館陶) 일대, 결혼 적령기를 훨씬 넘어서고 장가를 가는 것이 꿈인 일부 시골 남성들은 중매를 통해 이성을 만나고 고가의 납채(彩禮)를 감수하며 끝내는 외지 여성들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하지만 결혼식을 마치고 나면 이 여성들이 증발이라도 한듯 사라지는 것이 비일비재다. 진상을 알아본 결과 이 여성들의 목적은 사기 결혼이었다는 것이다.
"저와 결혼한 베트남 색시도 도망갔어요." 몇 만위안의 거금을 들여 맞아들인 색시가 도망갔다는 생각에 관현 촌민 마모씨는 못내 화난 모습이었다. 2014년 3월, 지인의 소개를 통해 왕팅팅(王婷婷)을 만났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녀는 제게 25세라고 말했어요. 동글동글한 얼굴에 비교적 유창한 표준말을 구사하고 있었죠. 광시(廣西)와 가까운 편에 위치한 베트남에서 왔다고 말한 기억이 나요. 구체적으로 어디서 왔는지는 들어본 적 없구요." 아들을 장가 보내려는 마음에 마모씨의 모친은 중매인에게 납채 5만위안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납채도 색시의 마음을 붙잡지 못했고 같은 해 4월 중순의 어느 날 오전, 베트남 색시는 종적을 감췄다고 마씨는 호소했다.
장가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관현 촌민 뚜(杜)모씨도 마모씨와 유사한 경력을 보였다. 2013년 섣달, 그는 소개를 통해 베트남 처녀 리메이허(李美和)를 만났다. 뚜모씨는 보답의 뜻으로 중매인에게 납채를 보내려 하자 상대방은 7만위안을 제시했다. 여러번의 토론 끝에 5.5만위안으로 합의를 보았다.
그러나 행복한 날은 길지 못했다. 2개월이 지난 뒤, 이 베트남 아내는 말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뚜씨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었다.
이런 유형의 색시들은 갓 시집온 초반에는 좋은 표현을 보이다가 몇개월이 지난 뒤, 심지어는 대엿새가 지난 뒤면 핑계를 찾아 종적을 감추는 것이 대부분이다.[글/ 신화사 번역/ 신화사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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